성남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이 성남시의회에 제출되었지만,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에 따라 시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원회가 ‘성남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 성남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이 성남시의회에 제출되었지만,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에 따라 시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원회가 ‘성남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성남시의회 1층 시민개방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하면서 지나 4월 15일부터 한 달간 관내 16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남시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 설문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식소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절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 식재료가 공급되는 것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적 시스템 구축(89.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급식소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은 학부모들도 역시 현재 학교급식의 가장 큰 문제로 ‘안전한 식재료를 쓰는지 신뢰하기 어렵다(53.9%)’고 응답하여 안전하고 질 좋은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검수시스템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교급식소위원들을 비롯한 학부모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 성남투데이

이러한 여론을 반영해 성남시는 이번에 시의회에 제출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을 통해 급식에 지원되는 우수한 식재료의 원활한 생산과 물류, 공급 관리와 이를 위한 교육, 홍보 등 학교급식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금으로 또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로 지원할 수 있다’ 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되어 있어 성남시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학교급식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가 수년간 전문가들과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식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일선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해결책으로 학교급식의 총괄적 업무를 수행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대안임을 밝힌 바 있다.
 

▲ 성남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 이현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든 소가 학교급식에 사용되었다는 것을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다”면서 “더욱 안전하고 전문적인 검수시스템을 갖춘 급식지원센터의 설치운영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남투데이

특히 지난 5월 16일 SBS 에서는 충북 청주에서 ‘병든 소’를 불법 도축하여 학교급식에 납품을 한 사실이 보도되어 학부모와 관계당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급식검수시스템이 체계화, 전문화되어 있지 않고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이 드러났다.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 이현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든 소가 학교급식에 사용되었다는 것을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다”면서 “더욱 안전하고 전문적인 검수시스템을 갖춘 급식지원센터의 설치운영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시의원들도 이번 사건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학교급식시스템을 만드는 취지의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에 당연히 찬성하고 통과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성남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위 위원들을 비롯해 학무보들로 구성된 학교급식 소위원들이 ‘성남시 학교급식지원조례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