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가 부결함으로써 민선3기 이대엽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최대 역점사업인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 성남여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가 부결함으로써 민선3기 이대엽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최대 역점사업인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사진은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 반대  궐기대회에 참가한 주민들.     ©성남투데이

 
2일 건교부와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가 1일 성남여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 심의를 열었으나, 예정지구가 수도권 남단녹지축에 형성되었고 대부분이 자연녹지지역(개발제한구역)이라며 이 같은 사유를 들어 부결시켰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중앙환경영향평가심의위의 내용을 취합, 결재하지 않아 다음 주 초에 결정된 사항을 건교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건교부 관계자가 "당일 중앙 환경영향평가심의위에 참석해 부결된 사항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 역시 "참석자가 여수동 행정타운을 포함해 국민임대주택단지 전체가 부결되었음을 전했다"고 말해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는 단지 조성사업에 관한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심의를 열어 직권으로 상정,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덧붙여 "환경단체가 모든 사업에 반대해 왔으나 대부분 사업을 처리했으며, 여수지구는 조정가능지역"이라고 말해 심의내용과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또 취재당일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여수동 행정타운 사업은 민선3기 최대역점사업이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건교부를 다녀오는 등 사실확인과 대책마련을 위해 '좌불안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 반대운동을 펼쳐왔던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부결된 것은 확인했으나, 건교부가 과연 환경부의 내용을 받아 전체사업을 부결시킬 것인지, 아니면 축소시켜서 할 것인지 예측불허"라며 "성남시가 여전히 전 방위적으로 로비를 벌이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가 중앙환경영향평가 심의내용을 어떻게 처리할 지와 성남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성남여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의 국민임대주택 1백만호 건설계획에 의거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시행사로 선정되었으며,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중원구 여수동, 성남동, 하대원동, 분당구 야탑동 일원에 걸쳐 조성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는 지구지정고시일로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약 30만평에 4천3백10가구를 수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남시가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에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타운 사업을 '끼워놓기'식으로 밀어부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성남지역 최대 쟁점사항으로 부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