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입당 후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창호(55세) 전 국정홍보처장이 한나라당의 성남시장 8년을 ‘도둑맞은 8년’으로 규정한 뒤 이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창호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중원구 성남동 모란인근 원진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아류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시장의 전횡으로 지난 8년간 성남은 호화청사로 상징되는 개발주의와 날치기로 대변되는 무대포식 행정이 만연하는 등 시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최근 민주당 입당 후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한나라당의 성남시장 8년을 ‘도둑맞은 8년’으로 규정한 뒤 이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성남투데이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이명박 정부의 퇴행적 정치를 막기 위해 지난 18년간 살아온 성남에서 지역정치를 선택했다”고 성남연고를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은 고도제한 문제로 신뢰를 상실했고, 호화청사와 4대강 사업으로 공익적 가치를 상실했으며, 통합 과정의 부당성으로 자치권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고 3가지 근거를 제시하면서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성남시장 8년을 ‘도둑맞은 8년’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고 한나라당은 더 이상 시장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수도권 일극체제’에 성남을 예속시키느냐, 성남시민들의 자치와 분권을 지켜내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민주개혁세력의 가장 강력한 기반인 성남은 분권, 자율, 자치의 원리를 회복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고 지방선거 의미를 부여했다.
 

▲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성남시장 8년을 ‘도둑맞은 8년’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고 한나라당은 더 이상 시장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성남투데이

김 예비후보는 이어 “개발주의에 찌든 지역정치를 청산하고 복지주권, 교육주권, 주거주권 등이 제대로 구현되는 공공성 중심의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할 과제가 주어져 있다”며 “‘사람 중심의 도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향후 정책의 기본방향을 6대 주권개혁으로 설정하고, △지식교육도시(교육주권) △품격도시(주거주권) △복지도시(복지주권) △풍요도시(경제주권) △문화예술체육도시(문화주권) △균형도시(시민주권)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김대중·노무현 기념관의 성남유치는 두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면서 고품격의 관광사업으로서의 상품 가치도 높다”며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회측이나 봉화마을 관계자와 이미 유치사업에 대해서 충분한 교감을 바탕으로 제시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호 예비후보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중앙일보 기자와 명지대 교수 등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급인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시민주권 전략기획위원장과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으로 친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한 출사표와 비전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김창호 예비후보.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