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브리핑하고 있는 원유철 위원장.     © 성남투데이

오는 6월2일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70여일 남겨두고 각 정당별로 후보자 선정을 위한 공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의 계파간 잡음시비에 이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도 삐걱거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14일  현역 국회의원 8명과 당내 인사 5명, 4명의 외부인사 등 총 17명으로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 시·도의원 후보자들을 정하는 공직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성남지역 출신으로는 중원구 신상진 국회의원이 공심위 부위원장으로, 수정구 신영수 국회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을 심는 복지회’ 정태자 회장이 여성 위원으로 각각 포함됐다.
 
도당 공심위 위원장에는 원유철 의원, 부위원장은 신상진(성남 중원구), 정진섭(광주),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이 선정됐고 위원에는 김성수(양주·동두천), 이화수(안산 상록갑), 김성회(화성갑), 김영우(포천·연천), 이현재(하남시당협위원장), 안병도(부천 오정구 당협위원장), 함진규(시흥시갑 당협위원장), 유영하(군포시당협위원장), 정태자(도당 사회복지단체위원장), 외부인사로는 김명숙(경기도 새마을사랑모임회장), 정원주(보육학과 교수협의회 부회장), 조소영(강남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임현(단국대 법대교수) 등이 각각 선정됐다.
 
경기도당 원유철 위원장은 “계파를 떠나 여성과 각계 전문가, 20~30대 연령층과 지역 안배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 인사로 구성하는 등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했다”고 공심위 구성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중앙당은 15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기도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정의 문제제기에 따라 심의를 보류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서울, 경기, 부산, 세 군데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이 보류가 된 것은 내용 일부에 대해서 절차상의 문제나 내용상의 문제에 대해 이의가 일부 제기됐다”며 “조정 또는 확인절차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보류가 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보류된 세 군데를 포함해 미상정된 다섯 군데까지 모두 8군데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은 가급적 17일까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어 의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기도당의 공천심사위 구성의 추인 무산에 대해 박순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공심위원 가운데 일부 부적격자가 있는 등 지역의 당협 위원장의 의견수렴 등이 미비한 덤 등 구성절차상의 문제점과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의 ‘독선’에 따른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중앙당 공심위 구성과정에서의 친박진영과의 갈등이 경기도당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당이 일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공심위 구성원에 대한 조정을 단행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공심위 구성의 마찰과 잡음시비와는 별도로 15일부터 8일 동안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경선 부정행위자 등 `4대 범죄‘에 대해선 벌금형만 받아도 공천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당은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가장 중요한 공천기준으로 적용해 서류심사와 권역별 예비심사, 종합심사 등 공천심사와 경선을 거쳐 늦어도 4월 말까지 31개 시·군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