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등록신청 마감을 하루 남겨둔 18일 오후 당내 공천경제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당내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공천신청을 마친 이대엽 성남시장을 비롯해 강선장, 서효원, 양인권 예비후보 등 4명의 시장후보들은 성남시 분당구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성남시장 정권재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성남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강선장, 서효원, 양인권 예비후보와 이대엽 시장 등 4명예비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당내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특히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내 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가 결정되어야 본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강선장 예비후보는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범야권 단일후보 추진)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성남시 지방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군들이 협심을 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또 “공정하고도 민주적인 경선에 의해 성남시장 후보를 선출해야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예비후보들은 오는 22일 정오 성남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후보 진영은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입장의 기자회견문 초안을 작성해 서로 검토한 뒤 최종안을 만들어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후 경선과 관련한 합의문을 작성해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는 황준기 예비후보가 불참을 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황 후보 측에도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요청을 했고, 자체 내부적으로 상의해서 참석여부를 연락 주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참을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들의 이날 회동으로 지역정가에 뜨거운 이슈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낙하산 전략공천설에 대한 반발기류가 서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후보들 간의 연대 흐름을 형성하면서 한나라당 내 ‘反 황준기 전선’이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