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고접근이 가능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성남지역의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성남교육지원청이 성남 관내 초·중학교 환경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한 <2010학년도 지속가능 학교 환경교육을 위한 환경 특강>에서 성남지역의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성남투데이 | |
이같은 주장은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양재길)이 지난 1일 성남 관내 초·중학교 환경담당 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지속가능 학교 환경교육을 위한 환경 특강>을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한 특강에서 제기됐다.
이날 특강에 강사로 초빙된 혜화여고 교사이자 초록교육연대운영위원인 정미숙 씨가 ‘기후변화시대 학교 환경교육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통해 밝혔다.
정 교사는 강연에서 먼저 급격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지구촌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뒤이어 독일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교육 방식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교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사례를 바탕으로 실제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환경교육 모델들을 제시했다.
독일의 지속가능발전교육 사례에서 “한 달여 기간 동안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보는 관점이 특징”으로 “한 가지 주제나 문제를 깊이 있게 학습하고 매듭지었을 경우 전체를 보는 안목이 길러져 종합적인 접근 능력이 생긴다는 효과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실제 독일에서는 1999년부터 5년간 지속가능발전 교육에 15개주 200개 학교가 참여, 55개의 작업 자료집을 내놓았고 전국적인 지역네트워크도 형성됐다”며, “한 문제를 파고들려면 교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교과서 이외에 전문가나 시민 단체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 교사는 일본의 사례로 “어떻게 하면 낭비를 줄이고 물건을 오래 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제 장인들에게 그 비법을 전수 받거나 배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의 환경교육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환경 위기 비디오만 보여주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나 방안을 내라고 하니 어려워 한다”며, “환경교육이 단순히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접근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학교에서도 하루 빨리 통합적인 환경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 변화 시대에 필요한 환경 윤리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위해서도 “교사, 단체, 연구자 등이 결합된 지역 환경교육 네트워크가 형성돼 기후변화 교육을 비롯한 체계적인 학교교육 과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학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바꿀 수 있는 통합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환경 특강을 담당하고 있는 성남교육지원청 선병호 장학사는 “이번 특강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에 부흥하여 성남교육지원청이 분당환경시민의모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0학년도 교사 환경교육 프로그램’ 중 세 번째 행사로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선 장학사는 또한 “오는 11월 5일에는 <학교-사회 환경교육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환경 특강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교사 환경교육을 통해 모두가 지구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교육의 가치와 실효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