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탄천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
축제 기획부터 발상의 전환 필요

이대엽 시장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시민축제 되어야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9/04 [06:59]

‘탄천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
축제 기획부터 발상의 전환 필요

이대엽 시장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시민축제 되어야

김락중 | 입력 : 2006/09/04 [06:59]
성남시가 지난 달 15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치룬 탄천 페스티벌에 대한 시의회의 평가가 냉혹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가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상당히 대조적인 평가가 내려져 주목을 끌었다.

▲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소관 성남문화재단 업무보고에서 조성진 축제추진단장을 대신해서 김영수 공연사업국장이 탄천페스티벌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조덕원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최윤길)는 최근 성남문화재단의 업무보고를 통해 성남시가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탄천페스티벌에 관한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단측은 “탄천페스티벌을 성남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부각시키고 성남의 이미지를 가장 잘 창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만들어 영국의 애딘버러, 프랑스의 아비뇽축제처럼 브랜드화를 통한 도시마케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문화재단은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를 지향하는 탄천페스티벌 기획으로 친환경 문화도시로서의 성남시 위상을 고취하고 고품격 예술교육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한 국제 청소년 예술축제 기획과 고급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시민을 찾아가는 가족 오페라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종삼(열린우리당) 의원은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컨셉을 마련해야 한다”며 “탄천하면 떠오르는 컨셉이 있느냐, 탄천을 보고 세계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느냐,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았느냐”고 질의했다.

▲ 정종삼 의원이 탄천페스티벌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조덕원

이에 대해 조성진 축제추진단장을 대신해서 김영수 공연사업국장은 “탄천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의 참여와 질서의식을 보고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시의회 의원님들이 예산을 지원하고 조언해주면 와국인들도 참가할 수 있고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탄천에서 축제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탄천의 수질을 깨끗이 유지하면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의 탄천에서 축제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축제기간 동안 마련된 프로그램 가운데에도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국장은 “탄천이 지금은 냄새도 나지 않고 잉어 등 생선(?)들이 많이 살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한 사람의 시민이 참여해도 축제는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광열(열린우리당) 의원도 “축제추진단장으로 고액의 연봉(7천여만원)까지 지급하면서 데려온 것은 세계적인 축제를 기획하라고 한 것이고 6억원의 축제 예산도 승인해 준 것인데 정작 조성진 단장이 축제기획을 하지 못하고 공연사업국장이 이를 대신한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기획도 부족하고 인적 기반도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축제를 구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차라리 격년제로 축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정용한(한나라당) 의원은 “탄천 페스티벌이면서도 정작 탄천에 관한 역사와 정체성 등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홍보매체를 제작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라고 하면서 지역의 문화관련 단체들이 일부만 참석한 것은 문제가 있어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윤길 위원장은 “탄천 페스티벌이 시민을 위한 축제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대엽 시장을 위한 축제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국장이 “이번 탄천 축제는 이 시장 개인을 위한 축제가 아니었다”고 반발하자, 최 위원장은 “시민의 축제여야할 탄천페스티벌에서 시민의 대표자인 시의원들은 철저히 배제되었을 뿐 아니라 개막식 및 거리 퍼레이드에서 모든 기획은 이 시장에게 초점이 맞춰서 진행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시민축제를 기획하면서 공연기획자가 진심으로 시민을 위한 공연축제가 되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성남탄천페스티벌 아쉬움속 ‘폐막’
  • 2008 성남탄천페스티벌 ‘개막’
  • 탄천페스티벌, 탄천죽이기 행사인가?
  • 말이 풍파를 일으키나니
  • 탄천페스티벌, 삼세판이면 잘 할까?
  • 예술과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 한 여름밤의 축제 탄천페스티벌 개막
  • ‘자매결연 시·군 초청 농·특산물 한마당’개최
  • 탄천페스티벌은 ‘미친 짓’이다
  • 2007 탄천페스티벌, 축소 운영키로
  • ‘탄천페스티벌’ 딜레마에 빠져
  • 성남 탄천페스티벌 내달 개막
  • ‘탄천페스티벌’ 경쟁력 있나?
  • 탄천축제 로드맵 그려야 ‘성공’
  • ‘탄천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
    축제 기획부터 발상의 전환 필요
  • 강 건너 불구경하는 글로벌 축제
    다같이, 신나게(?), 탄천에서 놀자!
  • 탄천페스티벌, 하천오염 ‘부채질’
    축제는 먹을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 탄천‘환경그림 그리기 대회’성황
  • 2006 탄천페스티벌 개막...시민화합 걷기대회
  • “다같이, 신나게, 탄천에서 놀자!”
    2006 탄천페스티벌 8월15일 개막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