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를 겨냥하면서 세계적인 축제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던 탄천페스티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장기발전계획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성남시가 10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6 제1회 탄천페스티벌 평가보고회에 참석한  최홍철 부시장에 의해 제기됐다.

▲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탄천 페스티벌 평가보고회     © 조덕원

최홍철 부시장은 “탄천 페스티벌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는 성공적이라고 자평을 하고 있지만 정작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성공적이거나 긍정적인 평가는 없다”면서 “시 자체적으로 성공적으로 자평하고 싶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말고 탄천 페스티벌이 성남의 랜드마크화 할 수 있도록 장기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시장은 이어 “탄천축제가 신구시가지 화합을 위한 가교 역할 위해서 시민참여를 더욱 보강하고 타 시군과 비교해서 축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에딘버러 축제처럼 경제적 부수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부시장은 또 “지자체의 여름축제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곳이 없는데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시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언론사와 공동으로 주관해서 사업을 추진하면 대외적인 홍보 등 시너지 효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탄천축제가 성남의 고유 이미지, 색깔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구색맞추기식으로 시의회 의원들을 끼워 넣을 것이 아니라 추진위에 전문가 그룹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대엽 시장이 "축제 메인무대의 장소를 시민과 더 가깝게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 조덕원

특히 최 부시장은 “서울의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한강 르네상스시대를 선포하면서 서울의 나무 숲 조성 등 자연친화적 생태적으로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는데 성남시도 탄천 르네상스시대를 선포하고 탄천 인근 필요한 부지를 매입해 성남의 젖줄인 탄천을 따라서 공간을 잘 가꾸어야 대외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이대엽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탄천페스티벌이 100만 도시에 걸맞는 알찬 축제로 시민의 자존심 세워주었고 시 최초로 진행한 거리 퍼레이드는 성남을 랜드마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축제 메인무대가 시민과 너무 멀어 현장감이 떨어지는 등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시민이 만족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평가보고회는 이대엽 시장을 비롯해 최홍철 부시장과 3개 구청장 및 국장단들만이 참석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컨셉을 무색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성남문화재단 김영수 국장은 총괄 평가보고 종합의견으로 “향후 축제운영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축제추진 TF팀(15인 이내) 조기구성과 시민축제추진위원회의 조기 구성을 통해 행사 개최 6개월 전에 전문가, 시의원, 교수, 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축제추진단에 시의원, 지역예술인을 적극 참여시켜 주민의 의견을 수렴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홍철 부시장이 "탄천페스티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장기발전계획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