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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페스티벌’ 경쟁력 있나?

성남시, 2007 탄천페스티벌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축제 테마 설정 여전히 미흡...지역경제 파급 대책도 부실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6/11 [09:25]

‘탄천페스티벌’ 경쟁력 있나?

성남시, 2007 탄천페스티벌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축제 테마 설정 여전히 미흡...지역경제 파급 대책도 부실

김락중 | 입력 : 2007/06/11 [09:25]
성남시가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탄천둔치를 비롯해 성남시 전역에서 개최하는 2007 탄천페스티벌 행사와 관련해 그 동안 축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테마 설정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대책마련에 대한 주문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화점식 이벤트 행사에만 열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11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7 성남 탄천 페스티벌 추진상황 보고회     © 조덕원

성남시는 11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대엽 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최홍철 부시장과 국장을 비롯해 성남문화재단, 산업진흥재단, 시설관리공단 등 시 출연기관장들과 축제추진 기획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 탄천페스티벌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07 탄천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이영식 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은 ‘성남은 하나,  탄천놀이,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8월 14일부터 18일(5일간)까지 탄천둔치와 성남아트센터, 시민회관, 남한산성, 양지공원, 율동공원, 중앙공원, 희망대공원 등 성남 전지역에서 문화전통, 산업축제로 환경과 사람, 탄천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2007 탄천페스티벌의 축제 성격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와 예술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드는 시민참여축제, 문화와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업참여 친환경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7 성남 탄천 페스티벌 추진상황 보고회     © 조덕원

그러나 탄천 페스티벌에 대한 그 동안 평가회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 심의과정에서 탄천페스티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테마 설정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번 기획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해 탄천페스티벌을 평가하면서 성남시가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를 겨냥하면서 세계적인 축제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던 탄천페스티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장기발전계획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문화재단 축제기획단은 올해 탄천페스티벌에서도 백화점식 이벤트행사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축제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내년 축제에는 이를 반영하겠다는 안일한 자세를 나타냈다.

▲  최홍철 부시장이 탄천페스티벌과 관련해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원

성남시 최홍철 부시장은 “전국 지자제에 1천여 개가 넘는 축제가 있지만 그 가운데 축제로 성공한 경우는 함평 나비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보령 머드축제, 경기도 도자기축제불과 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객관적인 잣대로 탄천페스티벌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잘 키운 축제 하나가 열 공장 안부러울 정도로 지역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가 대단한 만큼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부시장은 이어 “탄천페스티벌을 통해 성남시가 어떤 도시라는 것을 외부에 각인 시킬 만한 이미지의 차별화된 테마가 아직 없고 축제을 통해 성남이 어떤 도시라는 이미지 각인이 어렵고 실제로 없다”며 “성남의 신성장동력으로 외부에 알려진 IT메카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를 축제 테마로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소극적으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 아니라 IT와 연계하는 기획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시장은 또 “축제의 경쟁력 있는 테마 설정을 하지 않으면 동네잔치로 끝날 우려가 있고 지속가능성이 없다”며 “성남발전의 역동성을 제고 하기 위해서는 성남지역의 테마 차별화 전략 필요하고 전지구적으로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파급효과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  2007 탄천페스티벌 추진상황보고회에서 축제기획안을 설명하고  있는 이영식 총감독.     © 조덕원

경기문화재단 김종해 예술지원팀장도 “지역의 문화예술축제가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에 따른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축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올해 탄천페스티벌 행사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탄천 페스티벌 축제의 장기발전 계획을 고민하면서 아이티와 연계한 성남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화연대 하동근 대표도 “축제는 문화산업으로서의 기능과 동네 공동체를 묶어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포커스는 전자인 문화산업적인 면에 상대적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며 “축제추진단의 기획이 외국 유명의 공연기획팀을 초청하는 등 상당히 보수적인데, 동네 공동체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거기에 따르는 시의 행정지원을 통해 동네잔치라도 한번 제대로 잘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발표가 된 2007 탄천페스티벌 기획안에 따르면 ‘성남은 하나’라는 주제로 열리는 2007 탄천페스티벌은 탄천둔치 수상무대에서 개막제와 메인공연이 펼쳐지고, 양지공원, 중앙공원, 희망대공원에서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열고 율동공원에서 휘날레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 이날 추진상황보고회에서  정용한 시의원, 하동근 문화연대 대표, 김영수 문화재단 공연기획국장, 김종해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조덕원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성남예술인 속으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가족극축제가 시민회관에서 펼쳐진다.

수정로 태평사거리에서는 카니발 경연대회가 펼쳐지고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와 탄천둔치에서 시민참여,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식전행사로 ‘천상의 빛과 땅의 울림’ 빛과 소리는 판교라는 새로운 성남의 얼굴 탄생과 연계해 14일 오후 6시 경부고속도로 판교공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기네스 레코드 도전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샌드위치 빵 만들기,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과 샤니, 파리크라샹 등 제빵업체의 혁력을 통해 기네스 기록을 만든다는 화합과 즐거움의 먹거리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 탄천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미국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 M-Pact     © 조덕원

▲  국내 최초로 펼쳐지게 될 이탈리아의 댄싱 스카이 연신의 나래     ©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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