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는 최근 지역의 일부언론들이 1공단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특정 개발업자들의 논리를 앞세우는 광고성 보도기사에 대해 비판을 하고 사이비 언론 추방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하동근)는 지난 3일 ‘특정 이익단체 대변하는 언론사들은 각성하라’는 논평을 내고 “최근 일부 언론에 1공단이 도심 속 애물단지로 하루빨리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 개발업자를 대변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 기사라고 하기보다는 업자를 대변하는 광고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성남제1공단 개발사업 제안자인 (주)NSI측이 성남시에 제출한 ‘성남제1공단 도시개발구역지정 4차 제안서’에 나온 조감도.     © 성남투데이

시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언론의 보도형태에 대해 “이는 1공단을 전면 녹지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싸워왔던 성남 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차라리 업체 측 광고라고 표기했다면 일정정도 이해가 가겠지만 기사로 둔갑시킨 모습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1공단 개발 사업시행자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인근 주민들을 위한 녹지공원이 아니라 1공단 부지내 주민만을 위한 녹지공간을 만들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는 최근 중앙방송의 소비자고발에 보고된 바와 같이 정자동의 일부 주상복합의 공개공지를 마치 자신들의 것인 양 외부인의 출입을 방해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는 것과 같이 1공단에서 똑같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또 “1공단 개발사업의 지연의 원인이 공무원들의 소신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업자의 배를 불리기 위한 신속한 행정은 소신이 있는 것이고,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정은 소신이 없다는 것이냐”며 “이는 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특히 (언론보도에서) ‘개발 사업으로 인해 유동인구의 증가와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1공단 부지가 전면 공원화가 이루어 졌을 때, 도시의 가치, 시민들이 갖는 삶의 질적 풍요로움을 무시하고 있다”며 “유동인구 증가는 공원이 조성되었을 때 더 가능한 부분이고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것도 공사기간 잠시 뿐으로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에 다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시민운동본부는 “수정·중원지역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도심내 변변한 녹지공간 하나 없으며, 모든 하천이 복개된 열악한 도시환경조건에 처해 있고 대기오염과 소음정도가 높기로 유명한 도시가 되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도심 속의 허파기능을 할 수 있는 1공단부지를 전면 녹지공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운동본부는 “최근 일각에서 개발업자들의 전방위적인 로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자행되고 있는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하여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개발업자 이익을 보장하는 광고성 형태의 보도기사 게재를 반대하며, 이를 게재하는 언론사는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하고 추방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는 6일 정오 수정구 신흥2동 1공단개발 부지 인근 세이브존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공단부지 개발과 관련한 운동본부의 입장을 밝히고, 오는 13일 시의회가 열리는 시청 앞에서 1공단녹지문화공간 만들기 촉구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