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만남의집 장건 이사장.     © 성남투데이

2010년 새해가 밝았는데 참 이상하다. 에전에는 10년 주기가 시작되는 새해가 돌아오면 신문지면과 TV 방송에서 온통 장밋빛 기획특집으로 야단법석 난리브루스였는데, 올해 2010년은 도둑같이 조용히 시작되었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너무도 슬픈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에 올해는 좀 시끌벅적하게 희망을 노래하는 활기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그러나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비상한(?) 시국 탓인지 왠지 모두가 서성이며 좌불안석이어서 가슴 한구석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들만의 ‘잃어버린 10년’의 권좌를 어렵게 되찾은 수구보수 세력들은 다시는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영구집권을 위한 완성도 높은 2010프로젝트를 노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IMF 때보다 빈부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면서 국민들을 ‘이코노믹 애니멀’ 타입으로 내몰고 있다. 동물농장의 갇파더(god father)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이미 결정된 일조차 일방적으로 수정하여 국민에게 하달하는 개발독재시대의 탑다운 방식의 정치가 횡횡하고 있는 것이다.

의회는 있으나 토론이 없는 거수기 역할만 있을 뿐, 이것은 국가나 지자체나 마찬가지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도 2010년은 지방자치선거가 있는 해이다.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바닥에서부터 모두 다 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권재민의 풀뿌리민주주의 위력을 당당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2006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실현해 보려고 했던 로컬파티(성남당)를 어떤 형태로던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것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급급하여 정치를 외면한 민중들에 대한 시민사회진영과 민주적 정당인들의 책무이며 예의이다.

지자체선거에서만이라도 민주개혁진보의 대통합이 필요하다. 상대인 수구보수 세력은 결단코 쉬운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평소에는 이전투구하지만 자신들의 파이를 키우는 일에는 참으로 우애적이어서 선거 때마다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

그런데 민주개혁진보 세력들은 평소에는 호형호제하다가도 선거 때가되면 쌀쌀맞게 서로를 등지는 것이다. 그 결과는 늘 사후약방문식의 평가보고서를 쓴다. 선거는 석차를 매기는 기말고사가 아니다. 선거는 시민의 대표, 주민의 대변인을 뽑는 것이다.

성남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하여 어릴 적부터 시장을 꿈꾸어 왔다면 각자 혼자서 꿈꾸지 말고 여럿이 함께 꾸었으면 한다. 여럿이 같이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번 2010년 6월 지자체선거에서 성남에서 한국 현대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민주개혁진보 대통합 단일후보가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성남 만남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