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정치판이 살아있는 생물로 변화무쌍하다고 하지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하는 행태에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 한나라당 성남시장 황준기 후보의 단대오거리 세이브존 앞 집중유세에서 한나라당 신상진(성남중원) 국회의원은 황 후보 지지유세에서 무소속 이대엽 성남시장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 성남투데이

22일 오후 한나라당 성남시장 황준기 후보의 단대오거리 세이브존 앞 집중유세에서 한나라당 신상진(성남중원) 국회의원은 황 후보 지지유세에서 무소속 이대엽 성남시장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신상진 국회의원은 “이대엽 후보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민원인을 만나주질 않아 원성이 자자했다”며 “핸드폰도 가지고 다니질 않아 연락도 안 되고 국회의원도 심지어 만나주질 않아 민원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신 의원은 “황준기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면 확실히 다를 것”이라며 “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성남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재개발 사업 등 시정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대엽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초호화 청사에 시장실 아방궁을 지어놓고 시민들을 만나지도 않았다”며 “이제 성남시에 그런 시장은 필요가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황준기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신영수 국회의원이 유세가 끝난 이후 만세를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신 의원은 이어 “국정운영을 하는 대통령,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시도의원, 국회의원 모두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야만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지방자치가 가능하다”고 한나라당에 몰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신 의원은 또 무소속 이대엽 성남시장 후보 이외에도 함께 같은 단체 시민운동에 몸을 담았던  민주당 범야권 단일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에게도 비난의 쓴 소리를 던졌다.

신 의원은 “국정운영과 지방자치의 안정운영을 위하기보다는 매번 발목을 잡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야당과 이재명 후보 때문에 나라꼴과 성남시 꼴이 안 된다”며 “국정운영과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해 주어야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준기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개그맨 김종국 씨도 선배 연예인인 이대엽 후보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김 씨는 “지난 20여 년간 국회의원과 시장을 잘 했고 황 후보도 잘 모신다고 했으니까, 지지율도 형편없는 마당에 양보와 결단을 내려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