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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은 지금 탄핵기각 서명운동중"
‘기억하라, 갑신반란 193 적(敵)을!’

14일 분당에서 탄핵규탄 집회 열려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03/14 [15:00]

"분당은 지금 탄핵기각 서명운동중"
‘기억하라, 갑신반란 193 적(敵)을!’

14일 분당에서 탄핵규탄 집회 열려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03/14 [15:00]

일요일인 3월 14일 오후 3시, 대통령 탄핵가결을 반대하는 분당지역 시민들이 3.12 대통령 탄핵가결을 규탄하는 집회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을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서현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집회에는 ‘국민을 협박하지 마라’ 다움카페 회원들을 비롯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분당 탄핵반대 규탄집회 - 1     ©동장

시민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의회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노대통령을 완력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린 작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집회를 통해 ID가 '열혈의인'은 “어제 여의도 국회 앞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모인 수만의 시민들을 보고 확신이 서 나를 민주주의에 던져보려 한다”며 “탄핵을 찬성한 무리들이 마치 자기들의 뜻이 국민의 뜻인 냥 말하는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ID가 '새벽21'인 회원은 “두 아이를 둔 아빠로 분당이 더 이상 보수지역으로 남도록 하지 않겠다”며 다움카페에서 퍼온 ‘40대 중반의 넥타이 부대가 다시 거리에 나서며’를 대신 읊조리며 모인 시민들을 숙연하게 했다.

(앞부분 생략)
이제 넥타이를 풀고 앞줄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과 손에 손잡고 당당히 앞줄에 서겠습니다.
훗날 우리 아이들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 갈 때
그때는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 이 아버지가 있었노라고
그때 그 자리에 너도 함께 있었노라고
그대 그 자리에 이 넥타이 풀고 새롭게 시작했노라고...

수내동에 산다는 시민은 “내 아이가 ‘대통령 탄핵 때 뭐했어?’라고 묻는다면 암담하다고 생각했다”면서 “ '총선연기 개헌론'을 들고 나올지도 모를 이 상황을 국민의 힘으로 지켜내자”고 말했다.   

ID가 '햇살'인 회원은 “대통령 탄핵으로 우리 개혁이 끝이 아닌가? 후회도 했지만 13일 광화문 집회에서 힘을 얻었다”면서 박철 시인의 ‘기억하라, 갑신반란 193 적(敵)을!’이란 시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앞부분 생략)
이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힘주어 말할 차례다
너희는 가라! 떠나라!
너희들의 나라로!
이 땅은 오랜 눈물의 땅, 유형의 땅
이제 더 이상 어둠과 눈물은 거부할지니
가라, 너희의 환락으로
깊은 강물처럼 역사는 흐른다
그리고 역사는 말한다
기억하라! 기억하라!
언제까지나 기억하라, ‘갑신반란’ 193 적을!

찬조연사로 나온 분당을 열린우리당 김재일 총선후보는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가증스런 미소를 보았다”면서 “3.12 쿠데타로 슬퍼하는 국민들이 한나라당, 민주당이 자행한 탄핵에 상응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분당갑 열린우리당 허운나 총선후보는 “탄핵안 통과시 분개를 참지 못했다"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민의가 어디 있고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찾자”고 역설했다. 

이 날 규탄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월 12일은 한국정치와 민주주의의 치욕의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의회 쿠데타를 자행한 수구부패 정치인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히고 “헌법재판소는 탄핵기각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시민들은 이 날 집회에서 시작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을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집회가 끝난 뒤 미금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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