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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실종된 한나라당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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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실종된 한나라당의 공천

<기자수첩> 한나라당의 성남지역 기초·광역의원 공천결과를 지켜보며

오인호 | 기사입력 2010/04/23 [08:34]

민주주의가 실종된 한나라당의 공천

<기자수첩> 한나라당의 성남지역 기초·광역의원 공천결과를 지켜보며

오인호 | 입력 : 2010/04/23 [08:34]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은 성남지역에서 출마할 기초·광역의원들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 하 반면 민주당도 기초·광역의원 공천신청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들의 면접심사 과정     ©성남투데이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여타의 정당들도 공천이 마무리되면 이제 6월2일 본 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그러나 본 경기 이전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공천과정에 대한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주지하다시피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수권 정당이고 공당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곧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지에서 이미 언급을 했지만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공당으로서의 공천이 아닌 사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나름대로 각 당의 입장이 존재하지만 객관적으로 당의 발전을 위한 인물 선정의 노력보다는 친소관계가 개입된 사천의 성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지역의 공천에 대한 쓴 소리를 동어 반복하는 것은 비난으로 치부될 수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자. 분당을의 어느 선거구는 현역 3명에게 모두 공천을 주었다. 이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알아서 생존하라는 무책임한 공천이다. 이들 3인의 후보 중에는 분당경찰서에 토착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가 있는 후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후문이다. 공천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또 다른 분당의 지역을 보면 분명 성남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공천심청자가 다시 공천을 받았다. 정치계의 관례를 무시한 처사다. 분당 지역이 대대로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신인들을 제때에 발굴하지 못하고 이렇게 인물이 없다는 것인가?

기존 시가지의 경우 새 시대에 걸 맞는 인물을 영입하고 내세울 것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그 나물이 그 밥’이라는 혹펴이 나올정도의 기대수준 이하다.

경기도의회 광역의원의 경우는 3명이 물갈이 되었지만, 여성할당 의무공천으로 인해 함량미달의 후보가 공천되었다는 후문이 지배적이다. 연설을 잘하는 어느 도의원 예비후보는 지역위원장과의 친소관계로 시의원 후보로 생존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나라당 모 시장 예비후보와의 친소관계로 공천에서 멀어졌던 후보가 다시 생존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당 저당 갈지자 행보를 한 후보들은 역시 한나라당에서도 찬밥(?)이 된 점을 보면 정치에도 도의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 예일 것이다. 물론 이도 예외는 있지만 그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지방의회 4년동안 열심히 한나라당을 위해 복무한 사람은 낙천되고,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답은 하나일 것이다. 분명 이 진실을 아는 사람은 당사자들 자신일 것이다. 더 이상 이러한 공천관행과 비정상적인 기류가 계속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 글의 목적도 한나라당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권정당이고 공당인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라는 일침이다. ‘충고는 쓰고 아첨은 달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널리 이해하길 바란다.

최근 미군의 노근리 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제목으로 사용되었고, ‘고인 물은 썩는다’는 진리를 풍자한 가수 김민기씨의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가 새삼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공천 과정을 되뇌이면서 곱씹어야 할 문제다. 


가수 김민기의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의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위에 작은배 띄우다가 깊은 물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휙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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