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이재호 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성남시장 비서실장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재호)가 2014년 행정사무감사 첫 일정부터 여야의원의 대립된 의견충돌로 인해 개회된 지 30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행정사무감사 첫 날인 26일 오후2시부터 개회된 행정기획위원회는 새누리당 소속 이재호 위원장이 ‘성남시장 비서실장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하면서부터 여야의원들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어지영 의원은 “성남시장의 비서실장을 우리가 왜 불러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이기인 의원은 “비서실에 자료요구를 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자료를 주지 않고 답변을 거부하고 있어 마땅히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해서 질의를 통해 필요한 사안들을 청취할 필요성이 있어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재호 위원장도 “행정사무감사는 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 지적하고 시민의 뜻을 반영시켜야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행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이 자료제출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자료가 잘 제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고 비서실장을 출석시켜서 질의하고 항의할 절차가 필요하다고 느껴 의결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어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 이승연 의원도 “증인 등의 출석요구는 법으로나 조례상으로나 합당한 절차이기 때문에 비서실장에 대한 증인출석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기인, 이재호 의원과의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어지영 의원은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시장실은 365일 개방되어있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사무감사에 비서실장까지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의회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윤희 의원은 “의전과 관련한 내용에 있어서는 행정기획국 업무인데, 자료를 불성실하게 준비한 것에 대해서 행정기획국이 합당한 책임 있는 조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비서실장 출석 요구의 건에 대해 반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종철 의원은 “비서실장을 부르는 것은 시장을 부르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공개적 자리에서 이러지 말고 공보관실(행정사무감사)라도 끝내 놓고 잠시 정회를 해서 의견조율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무리가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종철 의원의 의견에 이재호 위원장은 “알겠다”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방자치법에 명시되어있는 법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아까 (어지영 의원이) 대통령 운운하셨는데 대통령 관계된 업무에 관련해서 (대통령)비서실장도 국회에 출석해서 질의답변을 진행한다”는 말을 끝으로 2시30분에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에 들어갔던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가 5시께 속개해 공보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