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가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 2일차인 27일 저녁 성남시 행정기획국 자치행정과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던 중 이재호 위원장과 어지영 의원이 발언권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행정기획위원회 이재호 위원장과 어지영 의원이 발언권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 성남투데이

두 의원간의 신경전은 자치행정과 인사팀의 인사정책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던 이재호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어지영 의원이 발언권을 신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발언을 진행했는데 꼭 하셔야겠냐”고 묻자, 어 의원은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 위원장이 어 의원의 발언을 허락했다.

그러나 어지영 의원이 바로 직전 이 위원장의 발언과 대립되는 뉘앙스의 질의를 펼쳐나가자 이재호 위원장은 “어 의원이 생각하는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 발언을 중단하라”며 어 의원의 발언을 중지시켰고, 석식을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석식 이후 행정기획위원회는 다시 속개했고, 어지영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고 손을 들자 이재호 위원장은 “발언권을 드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의원들끼리 (서로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협의했던 사안이 있었음에도 계속 하신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윤희 간사는 이 위원장에게 “어지영 의원이 다시 차분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도록 선처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 위원장이 어 의원에게 의사진행 발언권을 다시 주는 등 웃지 못 할 발언권 논쟁이 이어졌다.

어지영 의원은 “성남시의회 회의규칙 제53조에 따르면 위원은 위원회에서 동일의제에 대하여 회수 및 시간 등에 제한없이 발언할 수 있다로 되어있다”며 “위원장님께서 우리 위원회 위원들이 소신껏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는 것이 위원회의 원활한 의사진행이 될 것으로 본다”며 “본 의원이 발언할 때 위원장이 발언을 중단시킨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호 위원장은 “지금 발언하신 부분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이 발언했던 내용은 어지영 의원이 발언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어 의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제지했던 것”이라고 말한 뒤 자치행정과에 대한 감사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