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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게이트’ vs ‘의심생암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허용 관련 정치공방전 벌여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직접 가세 MB연루설 진화

김락중 | 기사입력 2009/01/08 [04:57]

‘친구게이트’ vs ‘의심생암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허용 관련 정치공방전 벌여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직접 가세 MB연루설 진화

김락중 | 입력 : 2009/01/08 [04:57]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와 관련 ‘친구게이트’등 재벌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각각 논평을 통해 비판을 가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면 각종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울 잠실의 지상112층의 초고층 롯데월드 신축 허용과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제2롯데월드 허용은 역대정권 중 가장 심각한 재발특혜이자 정경유착사례로 친구와 재벌을 위해 국가안보와 국민을 팽개친 친구게이트”라며 “재벌기업 건물 하나 짓자고 수십만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국가안보를 희생시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 “정부는 그 동안 제2롯데월드 허용방침을 정하고도 국민을 속여 왔던 것이 드러났다”며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이 대통령의 대학친구 장경작씨가 롯데 총괄사장이 되면서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친구게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민관합동회의가 열리던 날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된 것은 반대의견을 내는 공무원이 어떻게 되는 지를 보여는 청와대의 경고였다”며 “그동안 진행되어온 행정절차나 검토는 모두 말장난이고 연막이었을 뿐이고 결론을 미리 내고 시간을 끌며 이유를 짜맞혀 왔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50만 성남시민의 35년에 걸친 민원에도 꿈쩍 않던 정부는 대통령을 등에 업은 재벌기업 하나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원칙을 견지하는 수장이 제거된 공군은 몇 푼의 돈에 안보와 상식을 포기하고 있다”고 국방부와 군당국을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 민주당은 재벌기업 건물 하나 짓자고 수십만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국가안보를 희생시키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청와대와 국방부는 원칙도 상식도 없는 제 2롯데월드 허용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비행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더라도 국민들은 불안한데 정부는 '안전에 대체로 무리가 없다'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설부지를 옮기는 것이 안보논리에도 맞고 이명박 정부가 지나치게 재벌 친화적이라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측도 “제2 롯데월드는 지역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세워지는, 재벌을 위한 욕망의 바벨탑”이라며 “특정기업의 개발이익을 위해 이명박 정부가 이를 밀어 붙인다면 성남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잠실 제2롯데월드는 국무총리실에서 종합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판단해 가능한 언급 안하려고 했다”며 “그 사안은 국가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등의 차원에서 오랫동안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제2롯데월드 신축이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기업으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전경련도 찾아가고 해외 순방 때 대기업 총수도 동행시키고 정상회담 때 경제사절단장처럼 기업 민원까지 해결해준 것도 (대선 때 대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지 않았던) 그런 자신감 때문”이라고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면 각종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의심생암귀‘란 자꾸 의심을 하면 판단착오를 일으켜 진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변인은 “게다가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래서 저는 의심생암귀라는 말처럼 의심하고 들여다 보면 (의혹이) 한도 끝도 없다”며 “의심생암귀처럼 (제2롯데월드 신축을)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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