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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 범시민추진위’ 힘겹게 출항

소음피해 입어온 주민들, 서울공항 민군공동 활용 범시민추진위 출범식에서 거센 항의 벌여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7/03 [04:27]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 범시민추진위’ 힘겹게 출항

소음피해 입어온 주민들, 서울공항 민군공동 활용 범시민추진위 출범식에서 거센 항의 벌여

한채훈 | 입력 : 2011/07/03 [04:27]
‘서울공항 명칭변경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이상호)’가 3일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지금까지 소음피해를 입어온 주민들을 대표해 판교입주자연합회와 서울공항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농촌동 주민 등 20여명이 식장에 찾아와 거센 항의와 반발로 힘겨운 출범식이 거행됐다.

▲ ‘서울공항 명칭변경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공항 인근 주민들은 출범식에 반발하며 항의를 했다.     © 성남투데이

이날 오전 10시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출범식은 ‘성남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서울공항을 성남발전의 디딤돌로 만들자’는 취지로 민과 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범시민적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러나 서울공항의 군용항공기 운행으로 인해 밤낮없이 소음피해를 입어왔던 지역주민들이 직접 행사장에 찾아와 “소음을 가중시키는 민·군 공동 활용은 가당치 않으며 서울공항 자체를 이전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져 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민주당 전당대회 같은 분위기속에 정작 공항 옆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일을 추진하는건 문제다”는 주장과 함께 “우리 자식들까지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텐데 대책도 없이 일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지적 등을 행사도중 지속적으로 제기해 잠시 출범식에 동참한 이들과 주민들 사이의 언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 ‘서울공항 명칭변경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이상호 집행위원장     © 성남투데이

추진위원회 이상호 집행위원장은 잠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다가 서둘러 “성남발전을 위해 충분히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추진위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기위한 취지로 반대하시는 주민 분들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모셔서 같이 활동할 의향이 있는데, 같이 하겠느냐”는 긴급제안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을 반대하는 판교주민 이성훈 씨를 단상에 불러 반대의견을 청취하고, 출범식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성훈 씨는 “어제 경우도 밤 11시경 비행기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면서 “여러분이 주장하는 용역보고서 결과도 허점이 많아 다시 검토해 주민들의 피해를 없도록 공항을 이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판교입주자연합회도 “신상진 국회의원과 오늘 출범한 민간공항유치 추진위는 판교신도시 주민들은 엄청난 소음의 고통을 호소 중인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만약 계속 추진한다면 8만 판교입주민들은 민간공항 활용에 대해 재산권 및 주거환경권, 아이들의 교육학습권, 시민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결사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공항 인근 주민들이 민간공항유치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출범식장내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연맹 김정민 부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소음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민간항공기는 50여명만 타는 경비행기이므로 소음피해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상호 집행위원장도 “공항주변 소음문제는 엄청나게 연구했던 것”이라며 “민과 군의 공항 공동 활용을 반대하는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표명과 함께 앞으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 반대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는 성남시재향군인회 조정연 회장과 성남예총 이영식 회장, 성남바르게살기협의회 김진용 회장, 수정구자율방범연합회 윤선균 회장,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김정민 부회장 등이 활동키로 했다.

▲ 출범식에서 발언권을 얻어 민군공동활용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반대하고 있는 판교 주민 이성훈씨     © 성남투데이

범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울공항이 민·군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경제유발효과 등이 일어나 성남시민들이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될 수 있는 일인 만큼 반대의사를 피력한 주민들과 협조해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에 반대하며 이날 주민들을 대표해 시위를 한 우상열(사송동 거주)씨는 “직접적인 소음피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하는 시의원 및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하는데 더욱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려는 모습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피해주민들이 투쟁해나갈 것임을 시사해 당분간 논란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김유석·정기영·김선임 의원과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 김미희 지도위원, 중앙시장상인회 신인섭 회장, 장영하 변호사, 성남시체육회 전석원 부회장, 정형만 전 도의원, 이춘섭 전 성남시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추진위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로 하고 결의문을 낭독중인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연맹 김정민 부회장     © 성남투데이
▲ 성남시재향군인회 조정연회장은 서울공항 민군공동활용 추진위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로 한 뒤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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