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성남시 도시발전을 가로막았던 서울공항을 놓고 소음피해 주장과 성남시 발전의 디딤돌로 삼자는 주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서울공항 이전’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 40여 년간 성남시 도시발전을 가로막았던 서울공항을 놓고 소음피해 주장과 성남시 발전의 디딤돌로 삼자는 주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서울공항 이전’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공항 명칭변경과 민·군 공동 활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이상호 집행위원장.     © 성남투데이

3일 범추위 공동대표단에 따르면 성남시 발전을 위해 서울공항 이전을 비롯한 활용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단체를 조직해 출발했음에도 당초 취지와 다르게 일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및 주민들이 마치 비행장 이전을 뒤로한 채, 민간공항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어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범시민추진위원회는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어 “서울비행장 이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고, 비행장 이전이 불가능할 시 활용 문제를 시민들의 뜻을 모으자는 취지이며 비행장 이전을 주장했던 주민들에게도 참여해서 함께 활동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도 있다"며 논란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범추위는 “이번 입장발표는 그동안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위해 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이며 또 다시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체 명칭도 서울공항 이전 및 활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로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범추위가 원칙속에 출범했음에도 당초 취지를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내부의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서울공항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시민추진위원회 이상호 집행위원장은 “서울공항은 이전을 포함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남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곳으로, 발전의 명분아래 어느 한쪽의 시민들도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며 “시민들 의견이 분열되지 말아야 하고, 시민 누구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개방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세가지 원칙속에 활동하고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어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최우선적으로는 서울공항 이전문제에 집중할 것이며, 이전의 정부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활용대책은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시민공감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서울공항 민·군 공동활용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을 했지만, 판교 삼평동 주민들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서울공항의 민·군 공동활용은 주민들의 피해와 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추진하는 것으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