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와 무소속 이대엽 성남시장 후보와의 ‘사퇴 공방전’이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등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점입가경이다.      ©성남투데이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와 무소속 이대엽 성남시장 후보와의 ‘사퇴 공방전’이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등 6·2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간의 신경전과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황준기 후보 측은 28일 오후 ‘이대엽 후보는 사퇴하는 용단을 보여라’는 논평을 통해 “이대엽 후보는 민선3기와 4기 성남시장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로 출마했는지 기억억이나 나는냐?”며 “한나라당 이름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 후보의 정체성을 건드렸다.

황 후보 측은 “(한나라당 성남시장 공천)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은 정치인의 생명이요, 대인의 모습”이라며 “미국의 카터 대통령처럼, 지역의 어른으로 모신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선거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과 전임 시장에 대한 예우는 분명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 측은 “사퇴종용이니, 허위사실 유포니, 더 나아가 권력기관을 총 동원해 압력을 가하고 있느니 하는 주장에서 큰 정치인으로 어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측은함 마저 든다”며 “이 후보의 공명선거 운운은 그 동안 발표 내용으로 미뤄볼 때 적반하장격”이라고 폄하했다.

황 후보 측은 “100만 성남시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성남시장 후보를 사퇴하는 용단을 보여 대인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대엽 후보 측도 즉각 반박 논평을 통해 “이대엽 후보 사퇴용단 촉구는 황준기 후보 진영의 패색짙은 외로운 단말마”라고 폄하했다.

이 후보 측은 “초기 지지도보다 떨어진 황 후보 측은 이 후보의 배짱과 소신에 대한 지지율 상승과 뚝심, 시민의 지지를 보고 무서움을 그대로 표출한 것”이라며 “성남시민과 이대엽 후보의 위대한 승리의 함성아래 단말마의 외침이 묻혀 질 날만 남았다”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 후보 측은 “이대엽 후보의 맹추격으로 황 후보 측의 저지선이 붕괴되기 일촉즉발에서 이제는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초조함에서 사퇴 용단론까지 대두되고 있다”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이 후보 지지 성원에 황 후보 측도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여 전열 와해가 불보듯 하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 측은 이어 “공명정대한 선거 치르자 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선거의 당락과 예우는 별개라는 괴변으로 공명선거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황 후보는 성난 시민들 앞에 잘잘못을 반성하고 성남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