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구단이 율동공원 국제영상문화단지 조성부지에 수백억을 들여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 건립을 추진중이라는 지난 6일자 일간스포츠 보도와 관련해 성남지역 시민단체가 유착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은 수원 월드컵 축구전용구장. 사진출처/네이버     © 우리뉴스

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하동근)은 7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성남시가 개발하려고 하는 율동공원 인근의 종합레포츠영상단지 대부분 부지가 특정종교 재단과 연관된 기업의 소유임도 밝혀졌다"며 "성남시가 2020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추진하면서 이미 부지 소유주인 일화구단의 모기업인 통일기업과 사전 물밑 접촉을 해왔고 이를 변경안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보전녹지인 율동공원 인근 부지에 대규모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수 있는 개발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고 물밑에서 은밀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 의혹을 감출 수 없다"며 "개발을 추진 중인 대부분의 부지가 특정종교와 관련된 부지라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미 성남은 제1, 제2 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고 아무런 불편 없이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또 다른 체육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성남시가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당당하게 관련 계획을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진과정의) 모든 것을 은폐하면서 일절의 언급과 공개 없이 일방적이고 음모적으로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남시가 녹지를 훼손하면서까지 국제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려는 율동공원 인근 부지에는 특정 종교집단 소유의 부지가 포함되어 있다.     © 우리뉴스

 
이에 따라 성남환경운동엽합은 "도시기본계획변경안에 담겨있는 대규모 개발들이 또 다른 어떤 개인이나 기업과 사전에 물 밑에서 교감을 나누지 않았다고 믿는 성남시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성남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 변경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율동공원 인근 부지에 일화구단측이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국제영상문화단지 조성부지 일부가 특정 종교집단 소유이기는 하지만 사업추진과 관련한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일화구단 관계자도 "성남으로 처음 연고지를 확정할 당시 율동공원 인근부지에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할 계획은 검토한 바는 있지만 최근에 전용구장 건립과 관련해 논의를 한 바는 없다"며 일부 언론보도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지난 6일자 신문에서 프로축구와 성남시청의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성남일화 구단은 모기업인 통일그룹이 보유중인 율동공원의 부지 40만~50만평 중 15만평 정도를 전용축구장과 클럽하우스 등 체육시설 건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시청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