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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멀쩡한 보건소 옮겨 새로 짓는 오묘한 뜻은?

벼리 | 기사입력 2006/09/15 [00:56]

누구야?

멀쩡한 보건소 옮겨 새로 짓는 오묘한 뜻은?

벼리 | 입력 : 2006/09/15 [00:56]
성남시가 신축한 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는 멀쩡한 분당구보건소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딴 데가 옮겨 새로 짓겠다고 나서서 그 배경에 ‘요상한 냄새’(?)가 폴폴 나고 있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 349번지에 위치한 분당구보건소를 분당구 정자동 163번지로 옮겨 무려 1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2,360평 규모로 분당구보건소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성남시의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계획은 시작부터 요상한 냄새가 폴폴 나고 있다. 지극히 이례적인 일인 분당차병원의 사업 확장으로 인한 분당경찰서 이전과 정확히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민간인이 사업 확대를 위해 경찰서라는 공공기관의 부지를 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분당차병원 측은 분당경찰서 부지를 사들인 이유에 대해서 병원 영안실이 민원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분당경찰서와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이 같은 이례적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성남시가 분당경찰서와 맞붙어 있는 분당구보건소를 이전 및 신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전하는 분당경찰서를 따라 분당구보건소도 따라서 이전하는 격이다.

만약 분당경찰서 이전과 함께 분당구보건소가 이전하고 이후 성남시가 이전된 분당구보건소 부지를 분당차병원에 팔면, 분당 차병원은 기막히게 좋은 네모난 모양의 넓은 병원 부지를 확보하게 된다.

분당경찰서와 분당구보건소의 동시 이전이 심각한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 동시 이전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심각한 의혹이 일고 있는 데도 성남시는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사유에 대해서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성남시의 2006년 주요업무보고, 2006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판교구 분구에 대비, 야탑동 소재 현 분당구부건소를 예정부지인 정자동으로 이전·신축하여 균형있는 지역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웃기는 소리다. 분당구보건소가 정자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인근 삼평동에 들어설 예정인 판교구보건소와 함께 위치상 모두 한쪽으로 몰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는 균형있는 지역공공의료서비스의 제공이라는 성남시의 이전 및 신축 사유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우선 당장 목련마을을 비롯한 야탑동 일대 주민들이 보건소 이용이 힘들어진다.

성남시의 새빨간 거짓말은 시가 분당구보건소의 이전 및 신축을 위한 정자동 163번지 583평 부지와 동시에 판교택지개발지구 내 구청 및 보건소 신축을 위한 분당구 삼평동 96번지 7,796평 부지도 취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입증된다.

이 같은 성남시의 두 보건소 부지의 취특 의사는 15일부터 열리는 시의회에 올린 2006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을 통해서 밝혀졌다.

게다가 분당구보건소 측은 이전 및 신축 사유의 하나로 주차난을 들고 있다. 이 역시 다른 공공시설이 들어와도 주차난은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이전 및 신축 사유로는 맞지 않는다.차라리 분당구보건소 부지를 분당차병원 측에 팔아넘기기 위해서라면(?) 말이 맞는다.

결국 성남시의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계획은 균형있는 지역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니 주차난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늘어놓고 있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판교구보건소와 함께 위치상 한쪽으로 몰리는 결과를 초래, 막대한 예산을 낭비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계획은 민간인이 공공청사 부지를 사들이는 이례적인 일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어 결국 성남시 또는 성남시의 누군가가 분당구보건소 부지를 차병원 측에 팔아넘기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도 일고 있다.

성남시는 이렇게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의회에 올린 2006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을 통한 이전 및 신축 부지의 취득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타당성 조사 용역도 오는 10월 발주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최근 사업의 적정성 제고와 불필요한 예산 낭비 방지를 명분으로 용역과제 사전심의를 요식행위로 거쳤다. 성남시가 그 자리에 가만 놔두고 차후 필요시 리모텔링 해도 될 일을 이런 명분으로 치장하는 것은 기막힌 코메디다.

성남시는 10월 용역 발주를 위해 ‘분당구보건소 신축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3,500만원’을 이번 시의회에 올린 제2회 추경예산안에 반영하는 눈속임 행정도 서슴치 않고 있다.

단위사업 10억원 이상의 경우 지방재정법상 예산편성 시 우선 거치게 되어 있는 중기지방재정계획은 물론 투·융자심사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경에 반영된 타당성 조사 용역비 3,500만원은 이 같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분당구보건소 이전 및 신축계획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예산 낭비 여부에 대해 성남시의회의 지혜로운 판단과 깊이 있는 추적을 기대한다. 성남시의회 화이팅!

응원가는 요즘 문화시장(?) 이대엽 시장의 지시로 시청, 구청, 동사무소 등에서 유행하는 ‘진짜 사나이’의 노가바와 같은 유치찬란한 노래가 아닌 순수 창작노래‘한번 물면 절대 못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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