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이대엽 시장 및 친인척에게 재산상 특혜를 주는 시장 및 친인척 재산관리계획이라는 사회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 소유 서현동 77-3번지 셔블 음식점 주변 일부 주민들이 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30일 이대엽 시장 소유 부동산인 셔블 음식점 주변 일부 주민들은 서현1동 동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당국의 위법 부당한 처사로 불법용도변경 문제가 발생했다”며 “영업정지, 벌금 부과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

▲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이대엽 시장 및 친인척에게 재산상 특혜를 주는 시장 및 친인척 재산관리계획이라는 사회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 소유 서현동 77-3번지 셔블 음식점 주변 일부 주민들이 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서현1동 이한원 주민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조덕원

이들은 불법용도변경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토공에서 택지를 개발해준 것도 아닌데 분당신도시 설계지침(분당지구단위게획)을 적용한 결과”라며 자신들이 이 곳에서 “자자손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원주민”이라고 원주민론을 들고 나왔다.

원주민론을 들고 나온 이들은 “이대엽 시장이 분당 신도시 개발 전 이 시장 소유 음식점이 들어선 서현동 77-3번지를 매입했다”며 “이대엽 시장도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라고 밝혀 시장 재산관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이대엽 시장을 감싸고도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또 이들은 “시가 추진하는 용도변경이 특혜가 아닌데도 특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주민들의 용도변경 요구가 아닌 이대엽 시장의 특혜성 용도변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최근 언론들의 보도에 불만을 나나냈다. 이들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     © 조덕원

이들이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단독주택지역을 사실상 상업지역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평가받는 이 일대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시의 입장에 확실하게 끝내달라는 의도와 함께 이대엽 시장을 끼고돌아야 용도변경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대엽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이대엽 후보 선거운동원 출신의 일부 지방지 기자들, 시 공보담당관실 공보팀장이 참석해 이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꼴불견을 연출했다.

이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들은 한 시민은 “더 이상 주민들의 명예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이대엽 시장에게 셔블을 팔고 서현동을 떠나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시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시장을 배출한 마을 주민으로서 이 시장을 생각해주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해 9월 30일 시에 용도변경을 해달라는 내용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 청원서에는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시장 부인이 시장 소유의 부동산 용도변경을 시장에게 청원하는 웃기지 않는 코미디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대엽시장 선거 당시 함께했던 캠프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