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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성남시는 ‘요지경’

김유석 우리당 대표, “짜가시장이 판친다”
친이대엽의원, 비서실, 선거공신, 친인척, 공단·재단 낙하산 “빠져라!”

벼리 | 기사입력 2007/07/12 [08:00]

이대엽 성남시는 ‘요지경’

김유석 우리당 대표, “짜가시장이 판친다”
친이대엽의원, 비서실, 선거공신, 친인척, 공단·재단 낙하산 “빠져라!”

벼리 | 입력 : 2007/07/12 [08:00]
평소 이대엽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유석 열린우리당 대표가 이번엔 ‘이대엽 시장의 주변정리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대엽 성남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 중 핵심을 짚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 성남은 짜가시장들이 판을 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남시 행정이 혼란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말해 이대엽 성남시의 시정 난맥상의 원인을 ‘짜가시장론’으로 풀어냈다.
 
▲ 평소 이대엽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유석 열린우리당 대표가 이번엔 ‘이대엽 시장의 주변정리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대엽 성남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 중 핵심을 짚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덕원

짜가시장에 대해 김 대표는 “진짜 시장은 한 명인데 시장을 사칭하는 시장”,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 만들기에 걸림돌이 되는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이 시장 주변에 짜가시장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열거한 짜가시장 사례들은 5가지 유형에 걸쳐 있다. 우선 시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하는 시의회 내의 짜가시장들. 맹목적인 친이대엽 성향을 띤 일부 시의원들을 가리킨 것이다.

이들은 “각종 사업과 이권에 자기 이해관계를 가지고 시장의 이름을 들먹이며 공직자를 괴롭히는 짜가시장”이라는 것. 이들에 대해 김 대표는 “의원이라는 가면을 쓴 해결사”라며 “의회의 짜가시장님, 자중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고 냉소했다.

두 번째 짜가시장은 비서실. “비서실에 있다는 명분으로 시장을 들먹이며 시장의 뜻처럼 각종 일에 개입해 알멩이는 다 빼먹고 문제가 생기면 뒤로 쏙 빠진다”는 것.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성남시의 앞날이 캄캄하다”고 개탄했다.

세 번째 짜가시장은 선거공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시장을 들먹이며 시장처럼 행세한다”는 이들은 “‘시민들의 시장’을 ‘선거공신들만의 시장’으로 간주하고 일이 잘 되면 나서서 내가 했다고 하고 일이 꼬이면 시장을 탓하고 시장을 궁지에 몰아넣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영원한 선거공신론’을 제기하며 “선거에 일조했다면 그 보상은 대가가 아니라 시장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지역에 잘 알려진 이 시장 주변의 선거공신들을 냉소했다.

네 번째 짜가시장은 친인척. 이 짜가시장은 시장을 시민들의 시장이 아닌 ‘조카의 시장’으로 만들어 “민선3기 당시 농협특혜대출, 민선4기에 들어와서는 야탑동 갈매기살단지 특혜용도변경으로 전국적인 뉴스거리를 제공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적이다.

“이들 짜가시장 때문에 이 시장이 얼마나 많은 도덕적 상처를 받았으며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냐”며 “시장 친인척이여, 성남시장 살려주십시오!”라고 김 대표는 냉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시장 친인척이 개입된 야탑동 갈매기살단지 특혜성 용도변경에 대해 “더 이상의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취소해야 한다”며 “친인척이 용도변경을 포기하거나 성남시에 기부해야 이 시장을 진짜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다섯 번째 짜가시장은 시설관리공단·산업진흥재단·문화재단에서 근무하는  낙하산들. 시장 조카가 입사한 시설관리공단, 모시의원의 조카와 모시의원의 가족이 입사한 문화재단, 퇴직하자마자 공무원이 달려가고 선거공신이 달려간 산업진흥재단 등의 사례를 김 대표는 일일이 열거했다.

김 대표는 “또 하나의 재단(청소년육성재단)이 탄생했다”며 “공단, 재단이 누구를 위해 만들었냐? 이들 시 산하기관을 짜가시장들의 집합소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런 짜가시장들을 일일이 예를 들고 냉소를 퍼부은 김 대표는 끝으로 “시장을 허수아비로 만들지 말라”며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짜가시장들은 각종 사업, 이권, 인사에 빠져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이대엽 성남시가 이 시장을 둘러싼 온갖 짜가시장들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이자 이 시장으로 하여금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는 비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의회 안팎에선 이대엽 성남시의 ‘치부’를 분명히 짚어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시장이 사석에서 한 말이라며 “세상에 믿을 놈 한 놈 없다”는 말을 전해 이 날 자신의 발언의 취지와 관련, 의미있는 여운을 남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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