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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규명 나서야”

최만식 의원, 이대엽 성남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진상조사 특위 구성 제안
“물이 고이면 썩는 법,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시장 자정선언 촉구

김락중 | 기사입력 2009/07/13 [02:07]

“이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규명 나서야”

최만식 의원, 이대엽 성남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진상조사 특위 구성 제안
“물이 고이면 썩는 법,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시장 자정선언 촉구

김락중 | 입력 : 2009/07/13 [02:07]
민선4기 이대엽 성남시장의 친인척 특혜 용도변경을 비롯한 각종 특혜의혹에 대해 성남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의회 최만식 의원은 13일 오전에 열린 성남시의회 제163회 정례회 시정질의를 통해 ‘이대엽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구성을 제안하고 “시의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 활동과 미진한 부분은 사법기관에 조사 의뢰를 요청해 시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정질의를 펼치고 있는 최만식 의원     ©성남투데이

최만식 의원은 ‘예로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을 인용해 “지난 민선 4기 내내 이대엽 시장의 친인척 관련 특혜의혹들이 언론과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며 “전국적으로 성남시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는데 이에 대한 이 시장의 감회가 어떠한 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 의원은 “민선4기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가 질주하고 있고 온갖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장은 친인척 특혜의혹에 대해 더 이상 관대하게 임하지 말고 더 이상 불행한 상황을 초래하지 말라”며 “물이 고이면 썩는 법이라고 7년여 물이 고여 있는 만큼 이 시장 스스로 자정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또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시장 스스로 ‘자진해서 투명하게 수사를 받겠다, 친인척 1명이라도 관련되거나 개입되어 있다는 증거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시장 직을 사퇴하겠다.’는 공개 선언을 하실 의향은 없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이대엽 시장 스스로 자진해서 온갖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신다면 만인의 귀감이 될 것이고 성남시 역사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며 “이 시장은 특혜 의혹을 제기할 때 마다 난감하고 속이 상하겠지만, 이러한 자정선언이야 말로 이 시장이 사는 길이요, 성남시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 시장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부끄러운 성남을 깨끗하고 자랑스러운 성남으로 바꿔야 한다”며 “성남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대엽 시장 친인척 특혜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 이대엽 성남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시의원들의 시정질의에 총괄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최 의원은 끝으로 “역사는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고 있는데 성남시의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 시장은 믿음 주는 시정, 만족하는 시민이란 시정방침으로 성남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7년 전 당선 초심으로 돌아가 성남시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실제로 언론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 시장 조카며느리가 개입된 분당구서현동 산 14번지 사고임지 해제로 인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고, 이 시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특정 조경업체의 100억 원대 하도급 계약 체결로 인한 특혜, 율동공원 사계절 썰매장 설치 인근 이매자연공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 시장 친척 소유의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추진 의혹, 이 시장 친인척 소유 야탑동 갈매기살 단지 특혜 용도변경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최 의원은 시정 질의를 할 때 마다 이 시장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어 흠짓을 내려고, 시장 친인척관련 특혜의혹을 다루는 거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시정 질문에서 이런 내용을 다루지 않았을 것이고 이 시장이 살고, 성남시의 불행함을 막기 위해서다”며 “이 시장은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있어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의 시정질의 도중 본회의장에 출석한 이대엽 시장은 최 의원의 자정선언 촉구에 대해 “하지요”라고 말한 뒤 “살길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뒤, 본회의장을 이석했다.

또한 조희동 행정기획국장은 시정질의 답변서를 통해 “시의회 및 언론에서 특정인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여 감사원 감사와 사법기관의 수사 등 구속력있고 권위있는 기관으로부터 이미 종결된 사항”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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