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4기에 들어 지역주의, 측근인사 등 각종 인사잡음에 시달린 성남시가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혁파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하여 인사 분야의 쇄신 기본방침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방침을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인사쇄신 기본방침의 주요 내용으로 창의적·능동적 공무원의 우대를 위해 ▲업무 능력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자 ▲창의적인 제안 실행으로 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한 자 ▲민선4기 공약사업 및 대규모 시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민선3.4기에 들어 지역주의, 측근인사 등 각종 인사잡음에 시달린 성남시가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혁파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하여 인사 분야의 쇄신 기본방침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방침을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인사발령에 따른 임용장 교부 모습.     ©조덕원

시는 이러한 인센티브 제공에 이어 향후 인사 전보시 이를 적극 반영하고 각종 교육 기회 우선 제공, 성과상여금이나 복지포인트 증액의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적재 적소의 인사로 행정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현안사업 해결 등 직무수행 실적이 탁월한 직원을 대상으로 승진배수 이내에서 후보자 순위에 관계없이 발탁승진하고 그 동안 경력 위주의 인사에서 능력 · 실적위주 인사를 위하여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시 경력평점 30점을 20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공직 특성상 과도한 신분보장과 온정주의로 공직 부적격자를 소극적으로 조치함에 따라 조직의 화합을 저해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근무성적평정, 다면평가 등에서 일정기간 최하위 10%인 자, 부서장 이하 타 직원으로부터 업무 부적격자로 지탄 받는 자를 대상으로 1년간 현업부서 근무 지원을 통해 개인의 업무 역량을 강화시키고 업무 역량 평가 결과에 따라 업무 복귀 또는 직위 해제, 직권면직 검토를 위한 ‘직무수행능력 향상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외에도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 복지, 문화, 재산관리, 교통,도시계획 등 전문 분야를 지정하여 전문 보직제를 실시하고 전문분야 근무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민간기업의 교육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다양화를 통해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의 인사쇄신 기본방침의 수립은 지난 6일 동장회의에서 이대엽 시장이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부적격 공무원에 대한 인사쇄신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에서 조직에 해가 되고 자기 자리 못찾고 복지부동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공직자들, 일을  미루고 있는 공직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공직자들에게 경고를 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홍철 부시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울산광역시의 인사쇄신 사례를 성남시에 도입하라고 시장이 지시한 내용이 있는데, 인사쇄신 문제는 행정기획국에서 욕을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떻게 하든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엔진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시장은 “시 산하 전체 공조직에 깔려있는 분위기는 ‘위험회피 우선주의’라고 생각된다”며 “어떻게든 그냥 지나치고 시간 지나가서 내가 탈이 안나는 것이 최고다하는 분위기가 농후해서 조직 내 쇄신분위기나 혁신분위기는 전혀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성남시 관계자는 “인사 분야를 비롯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하여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직자들이 공감하는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인사 쇄신 기본 방침을 수립하여 시본청 · 사업소 및 각 구청에 지난 20일 이를 시달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풍토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