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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구 야권후보들이여, 무엇을 꿈꾸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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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구 야권후보들이여, 무엇을 꿈꾸시나?

【마이신】 폭압적 정권을 지속시킬 것인가…진정 자유로운 인간이 되라!

이삼경 | 기사입력 2012/03/25 [14:02]

성남중원구 야권후보들이여, 무엇을 꿈꾸시나?

【마이신】 폭압적 정권을 지속시킬 것인가…진정 자유로운 인간이 되라!

이삼경 | 입력 : 2012/03/25 [14:02]
▲ 바흐의 불후의 명작인 <마태수난곡>     © 성남투데이
○…바흐의 불후의 명작인 <마태수난곡>을 듣기란 쉽지 않다. 3시간이라는 긴 연주시간도 그러려니와 음악의 모든 형식이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듣다 보면 어떤 대목은 낯설기 짝이 없고, 어떤 대목은 가슴에 비수처럼 와 꽂힌다.

나의 경우 아주 서정적인 아리아와 단선적인 코랄 대목을 좋아한다. 이 대목들과 마주하면 나 자신도 모르게 숭고해진다. 어릴 적 읍내 성당에 들어가기만 하면 압도당했던 숙연함 같은 것이다. 내가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 된 느낌이다. 어렴풋이 인간이 뭐하는 짬뽕(?)인지 알 것 같다.

위대한 작가들이 <마태수난곡>을 들으며 눈물 철철 흘린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 나도 ‘쬐끔’ 그랬으니까. 악의 세계에서 거리낌 없이 활보하다가 그건 아니라는 자각이 든 때문일까.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도저한 세계를 살다간 예수에 대한 찬탄 때문일까.

아무튼 <마태수난곡>은 3시간 내내 듣기도 쉽지 않지만 들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음악이다. 그러면서도 힘들 때마다 찾게 된다. 정확히 두려우면서도 찾지 않을 수 없고, 슬프면서도 외면할 수 없다.

이 음악을 주말 내내 들었다. 시인 김갑수처럼 생이 괴로워서가 아니라 헷갈려서.

○…이명박 정권 내내 악의 세계가 펼쳐졌다. 이런 세계가 지속된다면 나는 더 이상 온전한 정신을 지니지 못할 것 같다. 멀쩡한 4대강을 파헤쳐 놓은 걸 보면 심장이 떨린다. 마치 내 눈알을 파내어 뒤통수에다 박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하여 나는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다!

악랄한 조폭처럼 대포폰까지 사용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나랏돈으로 대통령 아들 명의의 땅을 산 내곡동 사저사건, 국가의 선거시스템을 무력화한 디도스 사건, 국가가 나선 CNK 주가 조작 사건,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부산 저축은행 뇌물수수 비리 사건, SLS 사건, 대통령 형인 이상득 씨의 무수한 사건들….

아마 노무현 정권 때 이런 악마의 짓거리가 자행됐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수없이 감행됐을 것이다. 아니, 노무현은 일찌감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감옥으로 갔을 지도 모른다. 왜 이러한 흑백의 명백한 비교대상이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걸까.

물리적 기관(검찰과 금감위, 국세청 등)과 여론기관(조중동과 공중파 방송)에 대한 민주적 관계 설정여부에 1차적 답이 들어 있을 것이다.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것과 구성 엘리트들의  생사여탈권을 틀어쥐면서 권력의 하급기관화하는 방식은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독재가 달리 독재인가? 주요 기관을 장악해서 소수 상류층 중심의 정책(계략이겠지)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게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랴. 국민들을 끊임없이 우롱하거나 겁박하면서 말이다.

이런 폭압적 독재 정권은 당연히 극복 대상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의 의미는 피눈물 나는 현 상황을 지속시킬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중원구 지역에 입후보한 야권 후보들만 이런 점을 모르는 것 같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후보자들 면면 거기서 거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자기희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명박 정권에서 어떤 저항도 하지 않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역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면서 상당 부분 민심을 얻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 선거다. 그런데 너도 나도 각개 전투를 하겠다? 그렇다면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개인의 욕심을 최대화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희생으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군불을 지필 것인가!

자기희생은 인간만이, 보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숭고한 가치다. 정치는 본래 자기희생 아닌가?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저, 자기 몸을 부순 자에 대한 찬탄의 음악이다. 그래서 그것은 찬란한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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