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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신】 반성 엿보이지 않는 이상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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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신】 반성 엿보이지 않는 이상락 씨!

시의원 출마가 초심일 듯…학력 컴플렉스 대신 권력거품 걷어 내야

이삼경 | 기사입력 2012/01/28 [13:47]

【마이신】 반성 엿보이지 않는 이상락 씨!

시의원 출마가 초심일 듯…학력 컴플렉스 대신 권력거품 걷어 내야

이삼경 | 입력 : 2012/01/28 [13:47]
○…충청도 두메산골이 고향인 나는 지난해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고 나서 우리 사회가 ‘거품사회’임을 금세 알아차렸다. 그리 잘 살지도, 그리 많이 배우지도 못한 친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에쿠스를 앞세우고 등장하는 광경을 보노라니 황홀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들이 몰고 온 중형차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같은 부류의 다른 친구에게서 폭로되었다. 누군가에게 빌렸거나 렌트카라는 사실!
 
▲ KBS2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의 열연 장면. 이 프로는 단순한 개그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줘 인문학적 분석을 자극한다.(사진은 TV화면 캡쳐)     © 성남투데이

그렇게라도 해서 친구들에게 꿇리고 싶지 않다는 그들의 발상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우리 사회의 계급 계층간 양극화가 어느 정도인지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그깟 풍경은 대수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거품이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일상적이고도 본질적인 것이 돼 버렸다면 생각은 달라진다. 아마 인기프로 중 하나인 KBS2 <개그콘서트>가 최고의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거품때문이 아닐까 한다. 거품에 대한 조롱! 이를 보면서 사람들은 통쾌해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치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해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비판보다는 뒤돌아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자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개그콘서트를 보는 시간은 언제나 반추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보상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자신의 거품을 괴로워한다! 이런 역설, 나는 마냥 즐겁다.

○…학력 위조혐의로 국회의원 신분에서 도중하차한데다 감옥살이까지 한 이상락 씨가 올 4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자회견문을 꼼꼼히 읽어보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학력 인플레이’와 ‘권력 인플레이’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이 씨가 국회의원이 아닌, 성남시의회의원이 된다면 훨씬 할 일도 많고 뜻이 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씨는 몇 년 전 낙마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학력 인플레이를 뼈 속 깊이 괴로워한 사람이다. 그러나 학력 위조는 법적 차원에서나 도덕성 차원에서나 씻을 수 없는 과오다. 그렇다고 이 씨가 그러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한 흔적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기자회견에서도 두루뭉술하게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 씨가 학력 인플레이 때문에 크게 아파했기에 역설적으로 권력 인플레이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어떨까 자문해 본다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시의원급에도 한참 모자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우르르 몰려들고 있는 작금이다. 오죽했으면 ‘개나 소나 다 국회의원 되겠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는 말이 떠돌까. 지금 필요한 것은 ‘나까지 국회의원 되겠다고 나설 필요는 없다!’는 되돌아봄일 것이다.
 
그 맨 앞에 이 씨가 선다면 지역사회에, 우리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리라 확신한다. 나는 이 씨가 빈민의 벗이 되어 은행골을 비롯해서 성남의 구석구석을 누빈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초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도 성남시의회 초대 의원으로서 지역 토호세력과 맞서 싸웠던 이 씨의 그때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잿빛 도포자락도 꽤나 잘 어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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