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의욕적으로 세우려했던 성남시 상징물이 건교부의 ‘그린벨트 내 설치 불가’라는 반대 회신에 따라 유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위원장 김대진)의 2005년도 제3회 추경 예비심사에서 도시주택국은 “여수동에 설립하려던 성남 상징물에 대해 건교부가 그린벨트 내에는 설치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보내와 사업을 유보한다”며 성남상징물 설치공사비 30억원을 비롯해 감리비 1억원, 부대시설비 1억원 총32억원을 자진 삭감 처리했다.

이에 따라 시집행부는 앞으로 “현재 추진 중인 여수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 주변 ‘성남대공원’ 조성계획에 포함하여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상징물은 지난 2004년 4월 시집행부의 사업추진 방침으로 출발, 같은 해 8월 성남발전연구소에 ‘타당성 및 기본방향 용역’을 의뢰했으며, 그해 11월 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1월에는 상징물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1 ․ 2차에 걸쳐 상징물 설치 위치 및 공모방침 등을 심사했다.

그러나 3월 건교부가 질의회신을 통해 “전망탑 및 상징조형물의 그린벨트내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성남시는 관계법령 개정 등을 요청했지만, 역시 ‘불가’라는 건교부의 회신만 돌아왔다. 이에 9월 성남시는 상징물 설치 대책보고를 통해 ‘사업유보’를 결정했으며, 10월 관련부서 등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편, 건교부의 그린벨트내 상징조형물 ‘설치 불가’는 성남시가 추진 중인 여수동 행정타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