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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룸을 없앴으면 좋겠다”(?!)

이대엽 시정부, 정례브리핑제 운영 ‘개판’

벼리 | 기사입력 2005/12/25 [14:58]

“브리핑 룸을 없앴으면 좋겠다”(?!)

이대엽 시정부, 정례브리핑제 운영 ‘개판’

벼리 | 입력 : 2005/12/25 [14:58]
이대엽 시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정례브리핑제가 ‘개판’이다. 담당 국/소장이 무엇을 브리핑했는지, 어떤 홍보효과를 거두었는지 따라서 제도운영상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나 몰라라’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무실 공간도 부족한데 브리핑 룸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대엽 시정부는 시정 주요업무의 하나인 ‘신문/방송매체를 통한 알찬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정례브리핑제’를 운영하고 있다.

▲ 정례브리핑제는 제대로 운영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정홍보제도다. 사진은 한창구 전 행정기획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브리핑제는 민선2기 말에 브리핑 룸을 마련하고 시정시책 및 주요 현안사항을 수시로 브리핑하는 제도로 도입되어 매주 금요일 열리는 시정홍보대책협의회의(간부회의) 때 브리핑 안건 및 브리핑자, 브리핑 일시를 결정해 운영했었다.

시정부의 일방적인 홍보자료 제공보다는 브리핑제 운영으로 시의 입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동시에 기자들의 질문과 시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통해 궁금증 해소와 정확한 보도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시정의 신뢰도를 높이기에는 그만인 제도로 도입된 것이다.

2001년 12월 21일에는 김병량 시장이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담당 국/소장, 과장이 브리핑 룸을 수시로 이용해 시정시책 및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효과적인 홍보제도였다.

그러나 브리핑제는 민선3기에 들어와 지역발전과 지방자치 활성화의 유력한 수단인 지역언론에 대한 이대엽 시장의 몰이해와 언론을 기피하는 태도로 인해 주요 시정업무가 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일부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문제로 시정부는 2004년부터 ‘수시’ 운영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다시 ‘정례’ 운영으로 방침을 바꿔 세워 2004년 5월부터 부활시켰다.

당시 정례브리핑제 운영방침을 세운 시정부는 국/소장이 매주 2회씩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순번제로 나와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고, 주요 현안사항 발생할 경우에는 해당 국장이 수시로 나와 브리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정부는 2004년 말 시의회에 ‘행정사무처리상황’을 보고하면서 정례브리핑을 모두 19회 실시했다고 밝혀,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정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목표를 낮게 잡아 정례브리핑을 주1회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안사항 및 시장 공약 추진상황’, ‘법령 개정 및 행정편의 등 주민관심사항’, ‘주요 시책 추진사항 및 시민 공지사항’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취재 결과 올해 정례브리핑제 운영 횟수조차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정례브리핑제 운영이 형식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브리핑 실시 사실조차 기록하지 않았으니 무엇을 브리핑했는지, 어떤 홍보효과를 거두었는지 전혀 알 수 없고 따라서 앞으로 운영상 개선을 위해 문제거리의 진단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놀라운 것은 공보담당관실 관계자의 답변이다. “정당, 시민단체 등의 브리핑 룸 사용처럼 허가사항도 아닌데 무슨 기록이 필요하겠느냐”는 것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사무실 공간도 부족한데 차라리 브리핑 룸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브리핑제 운영의 부실, 관계공무원의 부실은 정례브리핑제가 사실상 죽어버렸음을 뜻한다.

정례브리핑제는 제대로 운영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정홍보제도다. 민선2기 당시 도입되어 시장까지 나서서 브리핑을 했었음을 감안하면, 민선3기에는 더욱 더 활성화되었어야 할 홍보제도다.

민선3기 시정부는 홍보할 게 정말 없는가, 주요 현안사항이 정말 없어서인가. 주민들의 관심사항이 정말 없어서인가. 왜 관계공무원들은 이 좋은 시정홍보제도를 사실상 죽여 버렸는가. 이대엽 시장은 왜 한번도 브리핑을 하지 못하는가.

한편, 올해 시정부가 기록조차 않은 정례브리핑 운영 외 성남지역사회의 브리핑 룸 신청건수는 23일 현재 체육단체 1, 언론단체 1, 시민단체 3, 주민단체 4, 정치인 22 등 모두 31건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신청건수가 3건에 불과한 것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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