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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그들에게 ‘특혜’ 주는 이유는?”

1공단운동본부, 특혜용도변경 규탄캠페인·서명운동 전개
시민들 적극 호응…오는 11일 대규모 규탄 시민대회 열려

조덕원 | 기사입력 2006/03/06 [00:50]

“이대엽, 그들에게 ‘특혜’ 주는 이유는?”

1공단운동본부, 특혜용도변경 규탄캠페인·서명운동 전개
시민들 적극 호응…오는 11일 대규모 규탄 시민대회 열려

조덕원 | 입력 : 2006/03/06 [00:50]
“성남시장, 시민들의 요구는 무시한 채 그들에게 특혜를 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1공단 특혜용도변경,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합니다.”
“1공단을 녹지문화공간으로!! 본시가지도 살맛나는 도시로!!”


시민운동진영이 거리로 나섰다. ‘시민의 힘’으로 이대엽시정부가 추진하는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며 거리를 오가던 남녀노소 시민들은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서명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시민운동진영이 거리로 나섰다. ‘시민의 힘’으로 이대엽시정부가 추진하는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조덕원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운동본부(이하 1공단운동본부)는 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1공단 이전부지 인근 세이브 존 앞 거리에서 이대엽시정부가 새로운성남, 군인공제회 두 개 업자의 사익을 위해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규탄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따스한 봄기운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성남본시가지 시민들에게 일일이 <투기꾼 배불리고 주민에게 고통 주는 1공단 특혜용도변경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나눠주며 규탄캠페인을 펼쳤다.

홍보물을 통해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새로운성남과 군인공제회는 1공단부지 3만2천평에 대한 용도변경 논의가 논의되기도 전부터 이미 토지를 싹쓸이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새로운성남과 군인공제회를 걸고 넘어졌다.

“군인공제회는 1공단부지 용도변경이 시작도 되기 전에 공공연히 상업시설(대형쇼핑몰)과 아파트를 건설한다며 자신의 홈페이지에 시공평형과 시공사까지 발표했다”며 “용도변경에 대한 사전정보유출이나 성남시의 협조 없이 가능한 일이냐?”고 주장했다.

“자본금 1억으로 출발한 새로운성남은 설립 직후 1천4백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모아 부지를 매입했다”며 “이는 용도변경에 대한 확신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1공단 특혜용도변경 즉각 중단하라!"  성남참여연대 최석곤 공동대표가 주민의견 무시하고 1공단 용도변경을 강행하는 성남시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덕원

이처럼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새로운성남과 군인공제회의 싹쓸이매입, 군인공제회의 분양발표 내용, 1공단 용도변경에 대한 사전정보유출과 성남시의 협조,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새로운성남의 거대한 자금 동원 등에 걸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이 같은 특혜용도변경 의혹이 일고 있는데도 이대엽 성남시장이 행정절차를 이용한 특혜용도변경 추진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홍보물을 통해 “성남시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주민공람공고를 통해 ‘슬쩍 끼어넣기 방식’으로 1공단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특혜용도변경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또 “성남시가 추진하는 용도변경은 대다수 주민들의 공원화 요구를 무시한 채, 소수 투기꾼들에게 수천억원의 엄청난 이윤을 주게 되는 용도변경”이라고 주장했다.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확성기를 이용한 거리연설을 통해 분당신시가지과 성남본시가지의 주거환경 및 공원시설의 양적·질적 차이를 밝히고, 성남시가 공익을 위해 1공단부지를 매입해 성남본시가지의 유일한 평지도심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 단대오거리 세이븐존 앞에서 열린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 규탄 캠페인     ©조덕원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분당신가지는 천당 밑의 분당이란 소리를 듣고 있고 판교신도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원도시로 조성되고 있지만, 성남본시가지는 아직 재개발도 되지 않은 채 찌그러진 도시로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분당신시가지에는 율동공원, 중앙공원을 비롯해 100여 개의 공원들이 도시 곳곳에 즐비하지만 성남본시가지에는 단 한 평의 평지도심공원이 없고 공원들도 부족한데다가 그마저 다 산꼭대기에 있다”고 호소했다.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성남본시가지가 회색빛 도시, 떠나는 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산꼭대기에 있는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공원을 다녀야 하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남시가 투기세력이 싹쓸이 매입한 1공단부지를 반드시 도로 사들여 우리 아이들이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인라인스케이트도 탈 수 있고, 어르신들이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는 성남본시가지 유일의 평지도심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은 “이대엽 시장이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새로운성남, 군인공제회 두 개 업자를 위해 특혜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커다란 의혹”이라며 “성남시민들이 규탄대회와 서명운동 동참을 통해 반드시 1공단부지 특혜용변경을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 이영진 전 집행위원장이  "투기꾼 배불리고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1공단 특혜용도변경을 즉각 중단하고 녹지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본 시가지도 살맛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덕원

거리로 쏟아져 나온 남녀노소 시민들은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이 나눠주는 홍보물을 읽으며 1공단 특혜용도변경 의혹 제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반드시 특혜용도변경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또 1공단부지를 성남본시가지 유일의 평지도심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박수를 치거나 서명으로 화답했다.

이날 1공단운동본부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에는 1공단부지가 어떻게 성남시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지 못하고 특혜용도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게 하는 일지 ‘1공단 특혜용도변경 개요’도 실려 있었다.

‘1공단 특혜용도변경 개요’에는 1공단 내 스키장갑 만들던 (주)시즈가 지난 해 3월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에 추가한 사실이 실렸다. 시즈는 한나라당 성남시장 출마예정자인 김주인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1공단운동본부는 이날 오는 3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1공단 특혜용변경 규탄 시민대회’를 1공단 앞(단대오거리 세이브존 옆 1공단)에서 열고 성남시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 세이브존 앞에서 열린 1공단지역 특혜용도변경 규탄 캠페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서명을 하고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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