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수정중원지역 재개발사업과 더불어 지역사회 최대 이슈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 추진논란과 관련해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성남시의 특혜용도변경 중단 촉구와 녹지문화공간 조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는 11일 오후 신흥동 세이브존 앞 광장에서 ‘1공단 특혜 용도변경 규탄 시민대회’를 갖고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성남투데이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운광, 정병준)는 11일 오후 신흥2동 세이브존 앞 광장에서 시민운동본부 소속단체회원을 비롯해 시민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공단 특혜 용도변경 규탄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1공단부지는 성남 기존시가지 도심에 남은 유일한 대규모 평지공간으로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획기적인 상징으로서 도심의 중심에 공원의 배치는 필수적”이라며 “지금 1공단 지역을 기존시가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도심중앙공원으로 확보하지 않으면 기존시가지에는 영원히 도심중앙공원을 확보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3년 주민설문조사결과 응답한 시민의 84.4%가 공원화를 요구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존시가지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공단을 도심중앙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가 시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무시한 채 1공단 특혜용도변경을 강행하려는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땅값 상승과 개발을 기다려온 투기꾼들의 이득만을 극대화하려는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그로 인한 녹지훼손,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도시기반시설 확보 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떠안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가 개최한 ‘1공단 특혜 용도변경 규탄 시민대회’ 참석자들이 집회가 끝난 이후 1공단 부지 입주업체 담벼락에 녹지문화공간을 요구하는 녹색리본과 풍선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성남투데이

특히 이들은 “성남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 공람이전에 벌써부터 특정 세력에 의해 대형쇼핑몰과 아파트 건설 등의 구체적인 시공평형과 시공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은 용도변경에 대한 사전정보나 시측의 협조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시민들로부터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집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특혜용도변경 의혹에 대해 시는 한 치도 숨김없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성남시가 공공의 적이 되어 진행하는 특혜용도변경에 대해 성남시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성남시는 1공단 특혜 용도변경을 즉각 중단하라 △주민의견 수렴 없는 특혜 용도변경과 수순 밟기 공람을 규탄한다 △주민의 간절한 염원인 1공단을 녹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1공단 특혜 용도변경 규탄 시민대회’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이후 1공단부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의 담벼락에 녹지문화공간을 요구하는 녹색리본과 풍선을 달면서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으며, 시청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한 뒤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성남시의회 지관근, 문길만 의원이 참석해 “시의회 차원에서 1공단 특혜용도변경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5월 지방선거에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 신흥동 세이브존 앞 광장에서 ‘1공단 특혜 용도변경 규탄 시민대회’를 갖은 뒤 참석자들이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 "아이들에게 희망을!!"  1공단녹지문화공간만들기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집회개최 이후   1공단 부지 입주업체 담벼락에 녹지문화공간을 요구하며 달아놓은 녹색리본과 풍선들...     ©성남투데이

▲ 시청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정리집회를하고 있는 참석자들...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