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보다 더한 흑사가 덮여 있다”

김유석 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 발언을 통해 1공단 특혜용도변경 의혹을 제기하며 1공단 공원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 시각 이대엽 시장은 ‘외부 출장’을 이유로 본회의장에 자리하지 않았다.

▲ 15일 김유석 의원은 성남시의회 제1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의회 본회의장 발언을 통해 1공단 특혜용도변경 의혹을 제기하며 1공단 공원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 성남투데이

15일 김유석 의원은 성남시의회 제1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황사보다 더한 흑사가 덮여 있다”고 운을 뗀 뒤 “1공단 용도변경은 모든 것이 의혹이고 특혜”라며 “민선3기 시 집행부 활동의 결과”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최근 1공단 특혜용도변경 의혹이 제기되자 민선3기 시정부는 민선2기 당시 추진되다가 폐기된 용도변경을 슬며시 끌어들여 민선2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사안이라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민선3기 들어 시정부가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하기 시작할 무렵 시민사회의 1공단 공원화 주장이 드셌고 대선주자들도 1공단 공원화를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  “진정으로 구시가지 주민을 생각했다면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공원이든 병원이든 공익적 요구를 반영해야 했다”고 밝혀 이대엽시정부의 반주민적 시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시정부가 도시관리계획안 공람공고를 통해 1공단 용도변경을 제3종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으로 갈라서 하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1공단 부지 싹쓸이 매입세력에 의한 1공단 지구단위계획 제안내용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1공단 용도변경이 특혜용도변경임을 주장했다.

▲ 이대엽 시장은 어디 가고.... 최홍철 부시장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실상 무너진 민선3기 이대엽 시정부의 단면을 보여준다.     © 성남투데이

김 의원은 지난 해 11월 주민제안의 이름으로 시에 접수된 (주)새로운성남의 제1공단 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어떻게 그들이 주민이 될 수 있냐”며 분노를 나타내고 “그들의 의도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제안내용에 따라 1공단이 개발돼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설 경우 인근 동네상권은 다 죽게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된 수십 개의 작은 공원들을 만드는 것보다 구시가지 한복판인 1공단에 대규모 평지도심공원을 만드는 것이 구시가지 주민의 절실한 요구”라며 “주민의 삶의 향상을 위해 이대엽 시장은 1공단 공원화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대엽 시장은 ‘외부 출장’을 이유로 본회의장에 자리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본회의 진행 중에 공원로 주변 주민들은 이대엽 시장이 본회의장에 참석한 줄로 오인해 “이대엽, 나오라!”고 소리치며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주민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한 달 전부터 시장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이 만나주기는커녕 오히려 주민들을 피해 도망 다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이대엽 시장이 본회의장에 참석한 것으로 오인해 \"이대엽, 나오라!\"며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공원로 주변 주민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