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2천4백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구시가지 한복판 노른자땅 1공단 싹쓸이 매입에 나선 것은 ‘용도변경을 확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연합뉴스는 군인공제회 관계자의 말을 빌어 1공단 싹쓸이 매입과 특혜용도변경 의혹과 관련해 군인공제회가 “용도변경이 확정되기 전에 2천4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용도변경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군인공제회가 2천4백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구시가지 한복판 노른자땅 성남 제1공단 싹쓸이 매입에 나선 것은 ‘용도변경을 확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투데이

특히 연합뉴스는 군인공제회의 용도변경 확신의 관건인 대체공업용지 확보문제와 관련해 “새로운성남의 대표 권씨가 2004년 대체공업용지에 대한 건교부 신청서류를 제시하며 용도변경에 확신을 줬고, 그 이후에도 수시로 사업진행과정을 보고하며 대체공업용지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해 이를 믿었다”는 군인공제회측 설명을 보도했다.

새로운성남의 대표 권씨가 2004년 대체공업용지에 대한 건교부 신청서류를 군인공제회에 제시했다는 군인공제회측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전정보 유출’로, 이대엽 시정부로부터 새로운성남측에 1공단 용도변경의 대전제인 대체공업용지 확보에 대한 정보가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새로운성남 임원의 시 간부 골프접대로 부동산개발업체와 시의 유착관계가 드러난데 이어 시의 용도변경 정보가 개발업체로 사전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새로운성남과 군인공제회의 1공단 싹쓸이 매입의 동기인 개발차익의 규모에 대해서도 “군인공제회가 1공단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와 대형쇼핑몰을 건설할 경우 1천7백억원의 개발차익이 남을 것이라는 사업성 분석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군인공제회는 700억원의 사업이익과 군인 아파트 350가구를 특별 할인공급받기로 했으며 사업이 장기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질 경우 사업시행권을 넘겨받기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새로운성남과 약정을 체결했다"는 군인공제회측 설명도 곁들였다.

이대엽 시장은 지난 3뤌 6일, 7일 이틀에 걸쳐 성남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공단 용도변경에 어떠한 특혜도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성남투데이는 이대엽 시장의 발언이 일방적인 공허한 주장이며 오히려 1공단 특혜용도변경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남지역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공단 녹지문화공간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1공단 용도변경 특혜의혹과 관련해 시와 부동산개발업체가 사전 유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6일 오전 성남시청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용도변경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은 땅을 사업시행 실적이 없는 자본금 5억원 규모의 새로운성남과 공익법인인 군인공제회가 싹쓸이 매입한 것은 사전정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