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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단 용도변경 유착의혹 드러나나?
시 담당국장, 개발업체 임원과 골프

Y국장 기자회견 당시 업체측과 만남 부인...“접촉한 사람 모른다”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3/20 [17:35]

1공단 용도변경 유착의혹 드러나나?
시 담당국장, 개발업체 임원과 골프

Y국장 기자회견 당시 업체측과 만남 부인...“접촉한 사람 모른다”

김락중 | 입력 : 2006/03/20 [17:35]
성남제1공단 특혜용도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공단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Y국장이 1공단 부지 싹쓸이 매입업체인 (주)새로운성남의 고위 임원인 K씨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주)새로운성남은 1공단 부지를 싹쓸이 매입해 용도변경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비슷한 시기에 시도 갑자기 이 같은 내용과 유사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공람 공고해 업무상 골프를 빙자해 로비를 받은 것이 아니냐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성남제1공단 특혜용도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Y국장은 지난 2월초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부하 공무원인 S과장, K과장 등 2명과 1공단 개발을 위해 싹쓸이 매입을 한 (주)새로운성남의 K이사 등과 함께 가명을 이용해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 성남투데이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Y국장은 지난 2월초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부하 공무원인 S과장, K과장 등 2명과 1공단 개발을 위해 싹쓸이 매입을 한 (주)새로운성남의 K이사 등과 함께 가명을 이용해 골프를 쳤다.

1공단 개발을 위해 부지를 싹쓸이 매입한 업체는 이를 용도변경해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건립하겠다며 시에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제안해 놓은 상태였으며, 특히 Y국장은 이 업무를 당당하고 있는 도시주택국장이었다.

시는 비슷한 시기인 같은 달 8일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1공단 부지를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도록 일반공업용지에서 일반상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이 포함된 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공람공고했다.

성남시는 “업체의 제안과 시의 공람공고는 별개사안”이라고 밝혔으나, 담당국장인 Y국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혜용도변경에 대해 어떠한 의혹도 없고 (주)새로운성남측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부인했다.

실제 당시 기자회견에서 Y국장은 ‘1공단 부지를 싹쓸이 매입한 새로운 성남측이 시에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내용과 접촉여부’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 “접촉한 사람은 모르고 지구단위 계획 제안내용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골프접대 논란과 관련해 Y국장은 “골프연습장에서 만나 친분이 있는 사이로 업체와 관련이 있는 줄은 나중에 알았다”며 “골프비용은 각자 계산했고 로비 등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프비용과 관련해 당초 골프를 쳤던 업체의 이사가 법인카드로 결제를 했다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추후 골프장을 찾아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대신 현금으로 계산했지만, 이들 4명이 각자 현금으로 나누어 지불을 한 액수가 서로 달라 골프접대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주)새로운성남의 김모이사는 지난해 10월초에도 용인의 이 골프장에서 구청 건축과장 김씨등 공무원 2명과 함께 골프를 쳤으며, 이날 비용은 김 이사와 또 다른 건설업체의 대표가 냈고 이때에도 공무원들은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공단 녹지문화공간만들기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골프접대 논란보도는 1공단 개발과 관련해서 그 동안 운동본부에서 계속 주장했던 사전정보유출 등 성남시와 개발업자들의 유착관계 의혹 및 용도변경 특혜성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성남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1공단부지 특혜용도변경을 중단하고 관계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국장은 최근 시의회가 개정한 도시계획조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지 않아 특정업자가 토지형질변경 및 건축허가를 받아 이득을 챙기도록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직무유기)로 최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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