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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특혜논란 ‘공식해명 포기’

최만식, “내 말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겠다”
이 시장 도덕성 및 시장권력 사유화 논란 일듯

벼리 | 기사입력 2006/09/30 [03:18]

이대엽, 특혜논란 ‘공식해명 포기’

최만식, “내 말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겠다”
이 시장 도덕성 및 시장권력 사유화 논란 일듯

벼리 | 입력 : 2006/09/30 [03:18]
열린우리당 최만식 의원이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이대엽 시장에게 시장 자신과 조카며느리 Y씨 소유의 부동산 특혜성 용도변경에 대해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대엽 시장은 본회의장 시장석에서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이 시장의 공식해명 포기로 시장 자신과 조카며느리 Y씨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특혜성 용도변경 논란은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사회의 이 시장의 도덕성 및 시장권력 사유화 논란을 광범위하게 불러일으켜 시장퇴진운동 등 시민사회의 강경한 대응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 최만식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 시장에게 시장 자신과 조카며느리 Y씨 소유 부동산에 대한 특혜성 용도변경 논란에 이 시장이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열린우리당 최만식 의원은 지난 25일 김유석 의원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이대엽 시장이 시장 자신과 조카며느리 Y씨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특혜성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BC 보도를 비롯, 언론을 통해 사람들 입에 오르게 된 이 같은 주장에 이어 최만식 의원은 29일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대엽 시장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이 시장이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최만식 의원이 이 시장의 직접 해명을 요구한 것은 최 의원의 말대로 사안이 이 시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논거와 더불어 지난 18일 이 시장의 직접 답변을 요구한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의 시정질문 당시 이 시장이 직접 나와 답변한 전례 없는 사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직접 해명 요구와 관련, 최만식 의원은 “이 시장이 안 나오면 본 의원의 말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혀 마치 고양이가 나아갈 수도 물러날 수 없는 곳으로 쥐를 몰아넣듯 이 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이수영 의장이 이 시장의 직접 해명 의사를 묻기도 했으나 이 시장은 본회의장 한 구석에 마련된 시장석에서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이는 명백히 이 시장이 공식적인 해명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시장이 공식적인 해명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김유석, 최만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대로 이 시장이 자신과 조카며느리 Y씨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특혜성 용도변경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장의 직접적인 공식 해명 포기로 최 의원과 이 시장의 특혜성 용도변경을 둘러싼 공방전은 사실상 상황이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영 의장은 다시 유규영 도시주택국장으로 하여금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유도해 의원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 시장이 아니면 해명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 의장이 보여준 행태는 물타기 내지는 대리전 양상으로 몰고 가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다.

새로운 상황이 연출되려고 하자 열린우리당 김시중 의원이 이 의장에게 항의를 했다. “이미 끝난 일인데 왜 유 국장의 답변을 듣느냐”하는 것이다.

이 의장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 결국 국장석에서 일어나 모종의 답변을 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던 유 국장은 제 자리에 도로 앉을 수밖에 없었다.

▲ 최만식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는 동안 이 시장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죽을 맛은 아니었을까? 이 시장은 최의원의 발언내용 중 일부를 메모하기도 했으며 내내 거북한 표정과 자세를 감추지 못했다.     © 성남투데이

이 날 이 시장은 공식적인 해명을 스스로 포기하기에 앞서 시장석에 앉은 채로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시장 발언의 의미는 이 시장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사안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정면대응은커녕 회피용 발언으로 무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낮 뜨겁게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자신의 문제라는 현실인식이 결여된 채 당사자인 자신은 애써 보지도 듣지도 않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태도를 여전히 견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날 이 시장이 공식적인 해명을 스스로 포기한 일을 두고 직접 해명하기 껄끄럽다는 사안의 성격과 더불어 직접 해명에 나섰다가 말실수나 더 강한 반론에 부딪칠 수 있다는 이 시장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수영 의장의 시장 및 관계국장 답변 유도 시도에 대해서도 이 의장이 시의회보다는 시장의 눈치를 보고 시 집행부의 편을 들었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특혜니 비리니 하는 발언은 상대성을 고려,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 날 최만식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특혜성 용도변경과 관련, “분당 도시설계 변경은 이대엽 시장 명의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이 시장에게 주지시킨 뒤 “이것도 모르고 이대엽 시장이 집행부가 알아서 추진했다고 하면 더 이상 성남시장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최 의원은 이 시장이 집행부가 알아서 추진했다는 입장을 나타낼 경우 이는 “성남시는 이 시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도장찍는 기계로 시장을 대체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최 의원은 “이대엽 시장은 세 번 국회의원, 한 번 건설교통위원장을 거쳐 두 번째 성남시장을 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이 시장의 본회의에서 한 발언을 인용한 뒤 “옛말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이 정도도 모르면 시장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1공단 특혜용도변경 논란 당시 지난 3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공단문제에 조카들이 개입하면 내가 성을 바꾼다, 자살한다”는 이 시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조카며느리 단속은 그렇다 치고 본인 부동산이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포함되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본회의에 앞서 서현동 먹자촌 일부 주민들이 열린우리당 김유석 대표, 최민식 의원을 찾아와 “서현동 먹자촌 용도변경이 왜 특혜냐”며 특혜성 용도변경의 초점을 이 시장에 맞춘 기자회견 내용을 호도하는 듯한 엉뚱한 항의(?)소동을 벌이기도 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또 성남투데이의 벼리기자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후 오후 3시 경 업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공보담당관실 S모 공보팀장으로부터 폭언을 당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벼리기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자 주위 사람들이 뜯어말리는 소동도 벌어졌다.

공보팀장은 술에 취해 벼리기자에게 “왜 열린우리당 김유석 대표, 최만식 의원, 벼리기자는 우리 이대엽 시장님을 걸고 넘어가느냐”며 “우리 이대엽 시장님이 돈이 없어서 그러겠냐”고 상식 이하의 말을 늘어놓으며 행패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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