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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숙’은 누구인가?
‘서현동 77-3’은 어디인가?

이 시장 부인 전명숙씨, 셔블 특혜성 용도변경 시에 ‘청원’

벼리 | 기사입력 2006/10/25 [17:53]

‘전명숙’은 누구인가?
‘서현동 77-3’은 어디인가?

이 시장 부인 전명숙씨, 셔블 특혜성 용도변경 시에 ‘청원’

벼리 | 입력 : 2006/10/25 [17:53]
경악, 충격 그 자체다. 아무리 더럽다 더럽다 해도 세상에 이처럼 더러운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구역질 나는 시궁창 그 자체다.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비웃음거리가 된 이대엽 시장 소유의 음식점 ‘셔블’의 특혜성 용도변경이 바로 이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의 청원으로 추진된 사실이 밝혀졌다.

▲ 이대엽 시장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선4기 성남시장 취임식장인 성남아트센터에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전명숙 여사(사진 왼쪽).     ©조덕원

이는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남편 이 시장에게 ‘청원’해서 이 시장 소유의 음식점 셔블의 특혜성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뜻으로 천하에 둘도 없는 최악의 권력남용 사례다.

전명숙씨를 비롯한 분당구 서현동 먹자촌 일대 일부 주민들이 지난 해 9월 30일 성남시 도시계획과에 접수한 ‘청원서’를 성남투데이가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백일 하에 드러났다.

청원서의 내용을 보면 우선 ‘현황’으로 이대엽 시장 소유의 음식점 셔블을 포함한 청원 지역이 먹자촌으로 형성된 지역임을 들어 “분당 지구단위계획에 단독주택지구로 유지되고 있어 적정한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단속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청원서는 또 ‘대책’으로 “2005년 6월 30일자로 분당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된지 만 10년이 경과되어 도시계획 입안자인 시장이 지역실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성남시 도시재정비계획(도시관리계획을 가리킴)으로 해결해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청원서는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책을 실현하기 위해 “본 청원지의 지구단위계획을 제척해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법”과 “현 지구단위계획에서 단독주택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청원서는 모두 67명의 주민들이 서명한 서명날인부를 첨부했다. 서명날인부는 ‘NO’, ‘성명’, ‘주소’,  ‘서명 및 날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같은 서명날인부는 모두 5장이다.

바로 이 서명날인부 맨 마지막에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자신의 이름인 ‘전명숙’과 주소인 ‘분당구 서현동 77-3’을 기재하고 서명했다. 서명은 한자어 ‘淑’에 동그라미를 친 형태다.

분당구 서현동 77-3은 바로 이대엽 시장 소유의 음식점인 셔블의 주소다.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남편 이대엽 시장에게 ‘청원’해서 이 시장 소유의 음식점 셔블을 용도변경해 달라는 뜻이다.

▲ 서현동 먹자촌 일대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청원서에 첨부된 서명날인부의 마지막 장이다. 마지막 칸에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자필로 쓴 자신의 이름, 주소, 서명이 기재되어 있다. ‘분당구 서현동 77-3’은 전명숙씨의 남편 이대엽 시장 소유의 음식점 ‘셔블’의 주소다.     © 성남투데이

세상에 이처럼 더러운 경우도 있나? 이대엽 시장의 부인이 남편 이 시장에게 시장인 남편 소유의 부동산을 용도변경 해달라니? 이 시장 소유의 부동산 셔블을 이 시장의 부인이 시장인 남편에게 용도변경해달라니? 헛갈린다! 어찌나 헛갈리는지 돌아버린다!

도대체 이대엽 시장의 집안은 어떻게 된 집안인가? 성남시민의 얼굴이 되겠다고 한번 아닌 두번이나 시장 된 사람이 어찌 집안이 그 모양인가? 무슨 가장이 그 모양인가? 부인이 남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특혜성 용도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남편에게 청원하다니?!

성남시 진광용 도시계획과장은 전명숙씨가 이대엽 시장의 부인이란 사실을 몰랐을까? 주소가 분당구 서현동 77-3번지이고 이름이 전명숙인 이 시장의 부인을 과연 몰랐을까?

그런데도 과연 도시계획과장은 성남시의회에서 “용도변경은 땅을 보고 추진하지 사람을 보고 추진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가? 공무원은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시장 부인을 위해 일하는가?

1공단 특혜용도변경과 관련해 (주)새로운성남의 임원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고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유규영 도시주택국장은 과연 전명숙씨가 이대엽 시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이대엽 시장은 주소가 분당구 서현동 77-3번지이고 이름이 전명숙인 자기 부인이 이 청원서를 자신에게 냈다는 것을 난 몰랐다고 시민들에게 말할 수 있을까?

성남시 공무원들은 전명숙씨가 이 시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주소가 셔블 주소라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사람이 아닌 오직 땅만 보고 셔블의 특혜성 용도변경을 추진하는가? 관련 공무원들은 정말 까막눈인가?

게다가 청원서가 성남시에 지난 해 9월 30일 접수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 접수날짜는 셔블의 불법영업에 대한 여론의 질타, 시민단체의 검찰 고발에 이어 시가 셔블에 대한 1차 특혜성 용도변경을 추진하던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 이대엽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가 서명하고 제출한 청원서는 좀팽이 도둑이 재미가 들어 소 도둑으로 나선 격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충격, 경악 그 자체다. 구역질 난다. 시장? 성남시민의 얼굴? 웃기지 마라! 구역질 나고 부끄러워 도저히 성남에서 못 살겠다.

이대엽 시장 소유의 셔블을 위한 2차 특혜성 용도변경의 발단이 이 시장의 부인 전명숙씨라니! 부인이 남편에게 남편 소유의 부동산을 특혜성 용도변경하기 위해 청원하다니!

암탉이 울면 세상이 좋아진다는 말은 거짓말인가? 어쩌다가 성남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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