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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와 특정문중이 추진하고 있는 태평동 산3-1번지 일대 골프장 개발 허가가 특혜의혹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특정문중이 골프장 허가를 통해 땅값을 최소 10배 이상 올려 되팔으려는 계산이 숨어 있는게 아니냐는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태평동 골프장 개발예정부지가 지금이라도 평당 30만∼50만원선으로 거래될 수 있으며, 골프장 허가만 받기만 하면 땅값이 최소 10배 이상은 폭등한다는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지역언론 보도를 통해 태평동 골프장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성남시 변두리지역의 골프장부지로 거래되는 땅은 평당 가격이 500만∼700만원선이지만 태평동 골프장 예정부지는 골프장 허가만 받기만 하면 평당 가격이 그보다 높은 가격으로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서 "태평동 골프장 예정부지는 사실상 도심 한복판일 뿐 아니라 이미 그 주변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도로, 송파대로 등 접근성이 뛰어난 도로망을 갖추고 있고 여기에 시가 탄천변 대체도로 건설, 체육공원 조성을 서두르고 있어 그야말로 골프장 허가만 나면 평당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태평동 골프장 예정부지 옆에 서울공항이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성남시가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통해 둔전동 서울공항 부지 120만평에 강남을 대체할 저밀도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곳을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하자 부동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성남시와 특정문중이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표면적으로 성남시민의 여가활동 충족과 성남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양질의 체육시설을 제공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특정문중의 부동산투기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해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민은 "골프장이 과연 구시가지에 꼭 필요한 체육시설인지 의심스럽고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땅이 골프장 허가만 나면 땅값이 폭등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시가 양질의 체육시설 운운하는 것은 특정문중의 부동산투기를 합리화하려는 구실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지역언론 보도를 보고 태평동 개발제한구역에 골프장이 추진된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힌 뒤, "골프장 개발은 국가 장려사업도 아니고 일부 부유층을 겨냥하고 있는데다가 구시가지의 특성상 사회적인 타당성도 결여되어 있다"며 "그런데도 왜 특정문중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짙은 골프장 개발 허가에 시가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시민은 "시가 구시가지 지역사회라는 공동체의 이익, 정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왜 특정문중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일에 앞장서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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