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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만든다

〔벼리의 돋보기〕국민경선, 어떻게 볼까?

벼리 | 기사입력 2007/07/16 [01:52]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만든다

〔벼리의 돋보기〕국민경선, 어떻게 볼까?

벼리 | 입력 : 2007/07/16 [01:52]
서울, 경기를 비롯한 국경추 지역본부 결성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민경선’에 대한 유권자,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경선은 ‘국민의 힘으로 분열된 정치권을 압박해 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국민적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 취지다. 국민의 참정권을 본선이 아닌 예선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고양된 국민의 힘을 대선 승리의 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 민주평화개혁의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결성됐다. 시민사회 원로들과 범여권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경추는 지난 6월 2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밝혔다. (사진출처; 민중의소리)    © 성남투데이

국민경선은 사분오열된 여권의 분열을 치유하고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는 대통합신당 추진과는 달리 당파나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는 ‘밑으로부터의 힘’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합 신당 창당은 물론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여권 단일후보를 낼 수 있고 후보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대선을 치르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예선이 본선’이라는 판단 하에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간에 사활을 건 내부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식상해하는 유권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국민경선은 한나라당이 사람, 이념, 정책, 정치행태 모든 면에서 수구보수세력임에 동의하고 평화, 민주, 개혁이라는 역사적, 미래적 가치를 신뢰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요구와 힘을 바탕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적인 대선전략으로 제출되었다.

전략전술상으로는 이번 대선판을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연합세력 간에 ‘1:1 대결구도’로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대선판 짜기는 그간 두 차례에 걸친 대선에서 선거구도가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었다는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

국민경선은 이를 통해 이미 국민적 학습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단일대오, 단일후보의 위력을 이번 대선에서,국민들 속에서 재현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헌법 조문상의 주인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을 예선에 직접 참여케 하는 국민경선을 통해 100만, 200만명의 수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치루자는 것이다.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대통령을!’이라는 경선 캐치프레이즈가 등장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국민경선을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후보나 소아적인 정치세력을 비판, 견인함으로써 대통합의 큰 물줄기와 대중적 지지기반을 가진 국민적 단일후보를 만들어내 만연된 대중적인 패배주의를 불식함은 물론 승승장구하는 한나라당의 기세를 단숨에 꺾자는 것이다.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시민사회세력, 정치권 인사들은 국민경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절대반대층, 지난 5·31 지방선거를 계기로 한나라당 지지나 무당파로 돌아선 유권자들을 되돌려 세울 수 있다고 본다.

요컨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경선이야말로 전통적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우기 위한 대통합이라는 지지의 명분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경선은 이 대통합이라는 지지 명분의 제공 과정을 국민적 단일후보 선출과정을 통해 이루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87년 6월 민주항쟁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 국민적 참여와 승리의 경험을 되살리는 일은 물론 민주화 이후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국민적 가치들은 무엇이며 이 가치들을 국민과 함께 실현할 정치세력은 어떤 정치세력이어야 하는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확인하는 설득과 동의의 과정을 밟겠다는 것이다.

민주적인 이런 설득과 동의의 과정을 대중적인 열정과 신뢰와 결합함으로써 지지 가능한 모든 유권자들이 대통합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를 기꺼히 선택하고 그 지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경선이 빠르면서도 차곡차곡 수순을 밟아나갈 경우 현재의 한나라당 주도의 친노-반노의 대립구도는 반한나라당 연합세력 주도의 ‘통합 대 분열’이라는 대립구도로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편과정은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과 거리두기를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겠다는 정치세력, 참여정부의 오류들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기 정당화에 급급한 정치세력은 한나라당에 맞서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대통합세력의 일원으로 재편되느냐 아니면 자멸하느냐를 강요받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경선은 유력한 대선후보가 선거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경선을 통해 선거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정치운동이며 대중적인 국민참여운동이다. 국민의 힘을 모으고 그 힘을 대선 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위력한 정치실험이자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는 이유다.

국민경선의 정치적 파괴력은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또 경선을 매개로 한 대통합신당의 창당과정에서 국민이 선택한 새로운 대통령 리더십, 국민의 뜻을 반영한 노선과 정책, 국민참여적인 정당조직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중적 지반이 공고한 새로운 정당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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