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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이명박 문제’ 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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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이명박 문제’ 제기해야

〔벼리의 돋보기〕정치문제화된 이명박의 윤리문제

벼리 | 기사입력 2007/12/16 [22:58]

시민들이 ‘이명박 문제’ 제기해야

〔벼리의 돋보기〕정치문제화된 이명박의 윤리문제

벼리 | 입력 : 2007/12/16 [22:58]
정치는 공동체의 유지와 안녕을, 윤리는 인간의 됨됨이를 다룬다. 정치와 윤리는 다르다. 그렇지만 공동체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윤리마저 흔들거나 깨는 일은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정치는 모두의 삶인 공동체적 삶 위에서만 정립된다는 이유에서다. 분명 이명박 후보의 윤리적인 문제, 인격상의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공동체의 문제이자 정치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그는 이 심각한 정치적인 문제를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비난하기에만 급급하다. 그에게 네거티브란 흑색선전이나 근거없는 비방의 의미로 이해되고 사용된다. 그러나 네거티브는 흑색선전 따위와는 질이 다르다. 정치행위에서 네거티브는 포지티브와 함께 동전의 양면 중 한 면이다. 그를 놓고 말한다면 그의 약점이 갖는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 바로 그가 왜곡해서 주장하는 네거티브다. 그의 치명적 약점은 다름아닌 윤리적인 문제다.

▲ 분명 이명박 후보의 윤리적인 문제, 인격상의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공동체의 문제이자 정치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그는 이 심각한 정치적인 문제를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비난하기에만 급급하다. 사진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6일 밤 늦게 신당과 한나라당이 대치중인 국회를 찾았다. (사진출처;민중의소리)     © 성남투데이

더구나 그에게 가해지는 네거티브는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모든 대선후보들, 경쟁자들을 지지하는 유권자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모든 후보들이 그가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지자들 역시도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그의 후보 사퇴를 전파 중이다. 이런 경우는 전례 없는 일이다. 그의 윤리적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정치문제인지 드러나는 사태라고 할 수 있다.

또 그는 그의 윤리적인 문제를 정치꾼들의 공격으로만 치부하고 있다. 이 점이 그를 선택하거나 배제해야 하는 유권자로서나 시민으로서나 가장 괘씸하다. 그의 윤리적인 문제는 그가 말하는 정치꾼들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특히 이미 공동체를 위협하는 문제로, 그가 대통령이 되면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게 될 시민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권장악만이 그의 눈앞에 선할 뿐, 문제의식을 느끼는 유권자들, 시민들을 애써 배제하기에 급급하다.

공동체적 기준으로 볼 때 이미 사회적으로 전파된 그의 윤리적인 문제는 우선 당장 그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수긍할 수 없게 한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판단은 그의 됨됨이 곧 인격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게 한다는 점이다. 마침내 그의 윤리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결정적으로 드러낸 동영상이 16일 공개되었다. 과거 그의 일관된 주장이나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는 정반대인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생생한 그의 광운대 강연 모습과 육성이 담긴 동영상이 그것이다.

이 동영상은 정치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그를 신뢰하지 않거나 검찰 수사 결과를 불신의 눈으로 대해온 유권자, 시민의 입장에서는 ‘똑 떨어지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그의 집권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대통합신당은 그렇다 치자. 따라서 우선 주목되는 것은 경쟁적 관계에 놓인 입장의 발언이 아닌 같은 날 오마이 뉴스에 보도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근의 발언이다.

“조작이다 뭐다 잡아 뗄 수 없는 거 아니냐? 돈으로 검찰·여론조사 회사·신문도 살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게 언제까지 가능하겠나? 그러나 진실이 드러났다고 해도 판세가 뒤집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같다. 솔직히 '이명박은 △△△이지만 정동영 등 좌파가 정권을 계속 잡는 것보다는 낫다'는 민심이 더 끔찍하다.”(“박근혜 캠프, 경선 때부터 ‘광운대 발언’ 인지”)

정파적이고 선거적 판단인 동영상이 대선판에 미칠 영향, 민심으로 표현된 표심에 대한 평가를 체질해서 보면 이 발언은 동영상이 진위공방보다 한 차원 위에 놓인 확실한 물증임믈 메시지로 담고 있다. 더불어 ‘이명박은 △△△’이란 표현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그에 대한 인격적 평가도 담고 있다. 물론 검찰, 여론조사 회사, 조중동이라는 거대언론이 그의 편들기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놓칠 수 없다.

동반자적 길을 걷는 입장에서 이런 뼈 있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면, 그의 윤리적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동시에 이런 심각한 문제가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왜곡되어 왔거나 또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그의 윤리적인 문제는 더 이상 정치적·선거적인 판단에 맡겨둬선 안 된다는 판단을 유권자들이, 시민들이 구체적인 행위로서 보여줄 때가 온 것 같다.

물론 정치에서 경쟁관계가 현실임을 부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선거적인 판단도  중요하고 인정받을 만하다.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들은 한결같이 그의 후보 사퇴를 주장한다. 설령 그가 당선되더라도 유사한 정치적 도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경쟁을 작동원리로 하는 정치의 속성과 내년 4월 총선과 연결되어 큰 틀에서 지속될 현재의 정치구도로 볼 때도 그를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시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윤리적인 문제가 지닌 본질적인 문제는 공동체 전체에 작용하는 정치를 정치로서 받아들이게 하지 못하거나 정치 전체를 매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보다 근본적인 자발적 판단과 행위로서 시민들이 대응할 필요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시민적 형태, 방식의 대중적인 문제 제기가 진행되고 여기에 지식인들이 가세하는 형세가 형성되면 그의 윤리적인 문제는 한국판 드레퓌스사건으로 충분히 출현 가능하다. 

그 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가려진 많은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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