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분당 분구냐 vs 판교구 신설이냐?

판교 신도시 입주예정자들 분당구 분구에 강력 반발
성남시 홈페이지 항의성 민원글 폭주...시, 의견수렴 후 결정

김락중 | 기사입력 2007/10/10 [01:36]

분당 분구냐 vs 판교구 신설이냐?

판교 신도시 입주예정자들 분당구 분구에 강력 반발
성남시 홈페이지 항의성 민원글 폭주...시, 의견수렴 후 결정

김락중 | 입력 : 2007/10/10 [01:36]
판교택지개발에 따라 2008년 말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성남시가 분당구의 행정구역을 둘로 쪼개는 분구(分區)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설구 명칭을 둘러싸고 판교입주 예정자들의 반발 등 주민들간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시의 결정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분당신도시의 명칭을 넣어 ‘분당남,북구’, ‘분당동,서구’ 등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판교입주예정자들은 ‘분당구’와‘판교구’로 분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시의 홈페이지에 폭주하면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성남시가 분당구의 행정구역을 둘로 쪼개는 분구(分區)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설구 명칭을 둘러싸고 판교입주 예정자들의 반발 등 주민들간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시의 결정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판교신도시 건설 현장.     © 성남투데이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분구 추진계획은 판교택지개발 등 인구증가에 따라 날로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부응하고 효율적인 행정구역 조정으로 행정서비스 향상과 시민불편해소를 위해 현행 1개구에서 2개구로 분구를 추진하면서 외부기관을 통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지난 9월말 현재 분당구 인구는 43만5천144명으로 판교 입주(계획인구 8만7천795명)가 끝나면 50만명을 넘어서기 때문에 행정구역 개편상 분구를 해도 최소 인원 20만명을 넘어 분구조건을 갖추게 된다.

시가 지난 달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공개한 분구추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판교지구를 포함한 분당구를 남북(제1안) 또는 동서(제2안)로 분리하는 2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안은 분당을 남북으로 구분해 서현.이매.야탑.판교.운중동을 포함한 9개 동과 수내.분당.정자.금곡.구미동을 포함한 10개 동으로 분리하는 안이다.

2안은 분당을 동서로 구분해 서현.수내.분당.이매.야탑동 등 11개 동과 정자.금곡.구미.판교.운중동 등 8개 동으로 분할하는 안이다.

1안은 현행 분당갑.을 선거구를 대체로 유지하면서 신.구 시가지가 비슷하게 포함돼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반면, 2안은 지형적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구분되는 데다 판교 신도시가 들어서는 구시가지가 판교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 성남시 이정도 자치행정과장이 지난 달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기획국 정책토론회에서 분당구 분구추진 기본계획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시는 현재 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분당구 분구 타당성 연구용역과 주민 설문조사와 설명회를 포함한 시의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명칭을 결정해 올해 말까지 분구 기본계획을 확정해 내년 4월 총선이 끝난 후 행자부에 분구안 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새 구청 부지를 판교지구(삼평동 96 일원. 2만5천716㎡)에 확보하고 내년 1월 준공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 모임인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는 “정부의 매력적인 판교신도시계획을 보고 분양받았고 이를 통해 판교는 어느 곳보다 높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됐으며 이미 주요시설물에 판교 이름을 달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설구 명칭은 판교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부분의 입주예정자들이 집단적으로 시 홈페이지에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는 최근 월례회의에서 분구 문제를 논의한 결과 분당남.북구로 분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구 명칭 변경 등으로 주민혼란과 국회의원, 지방의원 선거구 변경에 따른 해당의원 간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현재 외부용역기관이 분구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의뢰했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와 주민들 설명회 및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분당구 명침의 유래는?

분당(分唐)은 1914년 일제시대 행정구역 통폐합 때 기존 분점리와 당우리(분당구 동쪽)의 머리글자를 따 지은 이름다.

89년 정부가 분당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신도시 이름으로 사용됐고 91년 9월 성남시 분구 때 분당구가 됐다. 73년 7월 성남시가 광주군에서 분리되기 전까지 분당은 광주군 돌마면과 낙생면이었다.

분당구 서북쪽인 판교(板橋)는 우리말로 널다리(너더리)의 한자식 표현이다. 조선시대 광주군 낙생면 소재지인 판교리였다. 73년 성남시 판교동으로 편제된 후 분구과정에서 89년 중원구, 91년 분당구로 편입됐다.
 



 
  • 분당구 분구 강행 ‘책임론’ 대두
  • 분당구 분구, 사실상 ‘무산’
  • 분당 분구안 시의회 통과 반발 ‘확산’
  • 분당구 남·북분구안 시의회 ‘통과’
  • “분구안 통과시 소환운동 벌일 터”
  • 판교가 상처받았다
  • 분당구 분구안 상임위 ‘통과’
  • “후안무치한 ‘게리맨더링’저지할 것”
  • 자수하여 ( ) 찾자…
  • ‘분당 분구 재추진’ 이유가 뭐야
  • 판교입주 대비 행정지원체계 마련
  • ‘분당구 분구’사실상 백지화
  • 무엇을 위해 분구를 해야 하는가?
  • “생활권역 중심의 분구 추진해야”
  • 시민공청회 요식행위로 ‘전락’
  • 시민혈세가 ‘봉’인가?
  •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픈가?
  • 최홍철 부시장, 입 조심하시오
  • 시의회 ‘분당구 분구’의견청취안 부결
  • 이름이 중요하다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