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장단이 지난 9일 시의회 자료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방침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이어 12일 오전 서울공항 입구에서 집회 및 시위를 벌인 뒤 공군 측에 시의회 입장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김대진 의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롯데월드 초고층 건축허가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 100만 성남시민의 숙원사업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고도제한 철폐가 지역 최대현안이자 민생현안이라는 인식 하에 조속하고 실질적인 성남시 고도제한 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100만 성남시민과 함께 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보다는 개인 재벌기업의 이익을 위해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를 사실상 받아 들이려 하는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실망과 통탄을 금치 못한다”며 “재개발·재건축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정부정책에 반대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중앙정부는 과거정부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70년대 기형적 태생을 안고 출발한 성남시와 성남시민이 고도제한으로 받아 온 지난 40여년의 고통을 통감하며 그 희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를 수용하기 전에 성남시 고도제한 철폐를 먼저 해결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성남시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실질적인 고도제한을 철폐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집회 및 시위를 마친 성남시의회는 김대진 의장과 김유석 부의장이 대표로 공군 측 관계자를 만나 제15혼성비행단장 앞으로 ‘고도제한 철폐를 촉구하는 성남시의회 성명서’를 전달했으며, 올들어 가장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17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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