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성남시장 맞냐? 분당시장 아니고?:
로고

성남시장 맞냐? 분당시장 아니고?

〔벼리의 돋보기〕새 술은 새 부대에

벼리 | 기사입력 2008/05/19 [06:32]

성남시장 맞냐? 분당시장 아니고?

〔벼리의 돋보기〕새 술은 새 부대에

벼리 | 입력 : 2008/05/19 [06:32]
태어나는 새 아기에게 어느 부모가 이름을 막 갖다가 붙이겠는가. 고유한 이름,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이름을 새로 붙인다. 결코 지어진 남의 이름을 갖다가 붙이지 않는다. 보살핌, 사랑, 배려, 기대와 같은 소중한 마음들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새 아기에게 새 이름을 짓는 부모의 마음이다. 새 이름에는 부모 마음의 전부가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런 일이 별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다.

판교 새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새 주민들이 들어오고 따라서 판교 새 도시는 새로운 지역사회로 탄생할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문제를 풀어내는 것은 지자체가 존립하는 이유다. 따라서 새로 만들어지는 판교 새 도시가 새로운 지역사회로 안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성남시의 의무다. 판교 새 도시에  ‘판교’라는 새 이름을 지어 붙이는 일은 그 한 가지다. 당연한 일이다. 왜? 새 술은 새 부대에!

그런데 ‘분당’이라니? 판교가 분당인가? 지금 판교 새 도시가 아닌 분당 새 도시를 정부나 성남시가 만들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판교 새 도시를 기존 도시 분당에 갖다가 붙이고는 분당이라는 이름의 일부인 ‘분당 북구’라고 할 수 있는가? 성남시는 판교라는 새 지역사회의 탄생을 원하지 않는가? 더구나 지금의 새 도시 이름 논란 이전부터 판교 입주예정 주민들은 이미 한결같이 ‘판교’라는 새 이름으로 지어 붙이라고 요구하지 않았는가! 대체 성남시가 미치지 않고서야!

완벽한 성남시의 전횡이다. 이런 게 바로 지방자치판 폭정이란 것이다. 지자체 맞나? 일이 이렇게 잘못된 것은 확실한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 ‘행정의 사사화’다. 성남시장 이대엽이 일부 분당 주민들의 압력을 의식, 문제를 정략적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판교 입주예정 주민들 곧 미래의 성남시민을 배제, 성남 전체라는 차원에서 문제를 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대엽? 손 댔다하면 사고친다!

판교 새 도시에 판교라는 새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당연함 따라서 이 당연함에 따르는 성남시의 의무란 어디서 오는가? 다른 어떤 이유들보다 ‘다른 이름을 갖다가 붙여서는 결코 안 된다’는 단 한 가지 사실 때문이다. 분당이라는 이름을 갖다가 붙이지 말고 판교라는 새 이름을 지어 붙이라는 것이 판교 입주예정 주민들의 한결같은 뜻이다. 당연한 요구이기에 분당 아니라 천당이든 분당 할애비든 다른 어떤 이름을 갖다가 붙일 수 없는 이유다.

이것이 성남시가 ‘분당구 분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폭정을 포착하는 핵심이다. 남북으로 가른다는 행정적 분구 자체의 문제인양 진행하는 성남시의 분구작업이 실은 기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핵심의 가치 곧 판교가 아닌 다른 이름을 갖다가 붙여서는 안 된다는 이 핵심적인 의미를 성남시는 우습게 여겼다. 능력이란 개뿔도 없으면서 문제를 정략적으로만 푼 성남시장 이대엽 때문이다.

이 핵심의 가치에 대해선 탄생하는 아기의 새 이름을 짓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미 밝혔다. 이는 단지 비유로 든 게 아니다. 새 도시의 이름을 새로 짓는 것과 새 아기의 이름을 새로 짓는 것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이란 당연함이다. 새 아기의 새 이름과 마찬가지로 새 도시의 새 이름은 현전성(現前性)을 가지고 사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 이름의 사용자들인 판교 입주예정 주민들 ‘앞’에서 분당이라는 이름은 ‘살아 있는 의미(!)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판교 입주예정 주민들에게 판교라는 새 도시의 이름이 아닌 분당 북구라는 새 도시의 이름은 ‘현실적인 것’이다. 단지 이름에 불과한 것을 달리 부르는, 그런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과연 분당이라는 이름을 쓸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판교에 살게 될 주민들은 이질감, 거부감, 원망,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일을 잘못되게끔 만든 장본인 성남시장 이대엽을 향해 뿔난 민심은 이렇게 항변할 것이다.

‘이대엽, 성남시장 맞냐? 분당시장 아니고?’

 
  • 분당구 분구 강행 ‘책임론’ 대두
  • 분당구 분구, 사실상 ‘무산’
  • 분당 분구안 시의회 통과 반발 ‘확산’
  • 분당구 남·북분구안 시의회 ‘통과’
  • “분구안 통과시 소환운동 벌일 터”
  • 판교가 상처받았다
  • 분당구 분구안 상임위 ‘통과’
  • “후안무치한 ‘게리맨더링’저지할 것”
  • 자수하여 ( ) 찾자…
  • ‘분당 분구 재추진’ 이유가 뭐야
  • 판교입주 대비 행정지원체계 마련
  • ‘분당구 분구’사실상 백지화
  • 무엇을 위해 분구를 해야 하는가?
  • “생활권역 중심의 분구 추진해야”
  • 시민공청회 요식행위로 ‘전락’
  • 시민혈세가 ‘봉’인가?
  •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픈가?
  • 최홍철 부시장, 입 조심하시오
  • 시의회 ‘분당구 분구’의견청취안 부결
  • 이름이 중요하다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